'안전사고 늪' 빠진 포스코이앤씨…서울~양주 고속도로 연내 착공 안갯속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4 14:27:07
신안산선 붕괴 사고 여파…2030년 개통 목표 무산 위기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서울과 양주를 잇는 민자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대표 송치영)의 잇단 안전사고 악재에 부딪혀 표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계획된 연내 착공은 사실상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지역 사회의 숙원 사업이 시공사의 관리 부실로 인해 지연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14일 국토교통부와 양주시 등에 따르면, 서울~양주 민자고속도로 건설사업은 2024년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가칭 서울양주고속도로㈜)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해 5월 실시설계에 착수한 이후 올해 6월경에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돼 왔다.

 

▲작년 4월 11일 발생한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붕괴 사고 현장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타 현장에서 발생한 대형 사고가 발목을 잡았다. 특히 지난해 4월 광명시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발생한 지하터널 및 상부 도로 붕괴 사고의 여파가 컸다. 설상가상으로 국토교통부는 당초 이달 14일까지였던 건설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 기간을 오는 4월 30일까지로 연장했다. 사고 원인에 대한 심층 검증과 객관적인 시나리오 도출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처럼 포스코이앤씨가 잇단 사망 사고와 붕괴 사고로 인해 행정적·사회적 압박을 받으면서, 서울~양주 고속도로 사업 역시 동력을 잃고 있다.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등 착공 전 거쳐야 할 행정 절차가 산적해 있음에도 시공사가 사고 수습에 급급해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다.

 

양주시 관계자는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며 상반기 사업시행자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포스코이앤씨가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사업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연내 착공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라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업 지연이 가시화되면서 2030년 말 또는 2031년 1월로 예정됐던 개통 시기도 늦춰질 전망이다. 약 1조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서울 경계부터 양주까지 21.6㎞를 왕복 4차로로 잇는 핵심 노선이다. 수도권 제1·2순환고속도로 및 동부간선도로와 연결돼 경기 북부의 교통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기업 유치 등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인 포스코이앤씨의 안전관리 역량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그 피해가 고스란히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가게 됐다”며 “사업 시행자로서의 책임 있는 자세와 조속한 정상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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