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 품에 안긴 티웨이...차별화 전략으로 승부수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4 11: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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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어 캐나다 밴쿠버 등 북미 노선 신규 취항
장거리 노선 대비한 새 기체 들이며 미래 대비
순수 채식 기내식 도입해 소비자 선택 폭 넓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대명소노그룹과 한가족이 된 티웨이항공이 부진을 씻고 새 도약을 위한 날개짓을 하고 있다. 중장거리 노선 확충과 새 기체 도입, 체식 기내식 도입 등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신성장 동력으로 장거리 노선을 낙점하고 저비용항공사(LCC) 모델에서 차별화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 자그레브(크로아티아), 비슈케크(키르기스스탄),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 등 경쟁이 덜한 국제선 단독 노선을 잇달아 개설했다. 이달 12일부터는 인천-밴쿠버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 대명소노그룹과 한가족이 된 티웨이항공이 부진을 씻고 새 도약을 위한 날개짓을 하고 있다. [사진=티웨이항공]

 

인천-밴쿠버 노선 취항은 북미 지역으로의 신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향후 소노호텔앤리조트와 협력해 다양한 시너지를 모색할 계획이다.

 

기내식에도 변화를 준다. 티웨이항공은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서 순수 채식 기내식을 선보이고 있다.

 

인천 출발 유럽(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자그레브), 시드니, 밴쿠버 노선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이달 23일부터 항공권 예매 시 일반식과 순수 채식 여부 선택이 가능하다.

 

순수 채식 기내식은 '양배추 롤과 토마토 쿨리소스' 및 '당근 라페 랩'이다.

 

티웨이항공은 해외발 인천 도착 장거리 노선에서도 '비건 콜리플라워 파스타'와 '두부 스크램블' 등 다양한 채식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은 새 기체를 잇따라 들이며 장거리 운항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이달 보잉 737-8 2기를 도입했다. 오는 2027년까지 보잉 737-8 16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총 20대로 늘릴 계획이다. 보잉 737-8은 기존 동급 기종(737NG) 대비 최대 15%의 연료 절감 효과와 13%의 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있다. 여기에 고성능 LEAP-1B 엔진을 장착해 연료 효율성과 운항 안전성도 높은 편이다.

 

이렇게 되면 전체 항공기 평균 기령을 현재 13.4년에서 2027년 말 8.9년으로 낮출 수 있다. 내년에는 국적 항공사 중 최초로 ‘A330-900NEO’ 5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해당 기종은 항속거리가 약 1만3000㎞에 이른다. 장거리 노선 확장을 위한 교두보로 풀이된다.

 

현재 티웨이항공은 중대형항공기 10대를 포함한 총 38대 항공기를 운영 중이다.

 

중대형 항공기의 경우 플랫베드형 좌석, 조절이 가능한 헤드레스트와 레그룸, 콘센트 및 독서등 장착돼 있다. 고객의 편의를 위한 비즈니스 프리미엄 존(프라이빗 스위트 타입)과 수퍼 프리미엄 존(프리미엄 이코노미 타입) 운영 중이다.

 

▲ [사진=티웨이항공]

 

화물운송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티웨이항공의 화물 수송량은 2018년 3200t, 2019년 3700t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후 2022년 7800t, 2023년 1만6800t, 2024년 1만9000t으로 규모가 커지고 있다. 

 

직원수도 늘리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티웨이항공의 직원수는 3899명으로 지난해 3271명보다 600여명 이상 증가했다.

 

티웨이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자체 정비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자체 정비 시설(격납고) 구축 사업 협약 체결했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028년 초 본격적인 운영 시작을 목표로 격납고 구축 사업 진행할 방침이다. 이는  중·장거리 노선 운항 확대되고 항공기 대수가 늘어나 정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2만평의 면적에서 대형기 2대가 동시에 주기가 가능한 격납고 시설과 업무공간 시설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체 정비시설을 통해 티웨이항공의 정비 수요를 충족하고 추후 국내 항공사들에게도 신속하고 효율적인 정비 서비스를 제공해  해외 정비 의존도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자체 정비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 뿐이다. 

 

국내 LCC들은 해외 MRO 외주 비중이 높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LCC 업체들의 해외 정비 비중은 지난 2019년 62.6%에서 2023년 기준 71.1%로 늘었다. 항공기 결함이 발견되면 10건 중 7건은 해외로 보내 수리하고 있다.

 

▲ [사진=티웨이항공]

 

대명소노그룹은 지난달 24일 열린 티웨이항공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인수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후 같은 달 27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상윤 티웨이항공 대표 직무대행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최근 임원인사를 단행해 안우진 소노인터내셔널 세일즈 마케팅 총괄을 티웨이항공 부대표, 서동빈 소노인터내셔널 항공사업 TF담당임원을 티웨이항공 경영지원 총괄임원으로 임명했다.  

 

이상윤 티웨이 항공 대표는 "항공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항공과 레저 산업의 시너지를 통해 기존 항공사들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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