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공급사·협력사 등 종합지원책 마련…“철강 생태계 사수”

김형규 / 기사승인 : 2022-10-12 11: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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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량 증가분 포항제철소 공급사에 우선 발주

포스코가 포항제철소 복구 기간 동안 피해가 우려되는 공급사·협력사·운송사를 지원할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냉천 범람으로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는 철강산업 생태계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 10월 6일 재가동을 시작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1냉연공장에서 첫 생산된 냉연 제품이 권취(捲取)된 모습. [사진=포스코 제공]

 

우선 포항제철소에 원료·설비·자재를 납품하는 국내 공급사의 매출감소·재고증가·유동성 악화 등 피해 현황을 파악해 지원한다.

공급사들의 매출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포스코장가항불수강유한공사(PZSS) 등 해외 법인 납품을 추진하고,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국내 상사를 통해 수출 및 신규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또 해외 구매를 축소하고 광양제철소 증산에 따른 포장자재 등 소요량 증가분은 포항제철소 공급사에 우선 발주할 예정이다.

그동안 입고가 전면 중단된 스테인리스 스크랩의 경우 지난 9월 발주량을 평월 대비 50%로 확정한다. 스크랩을 적치할 야드가 복구되는 이달까지 발주물량을 입고시킬 계획이다.

또한 포스코는 제철소 조업을 지원하는 협력사들의 작업 물량 감소와 고용불안 등 우려도 해소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협력사들과 협의해 인력‧장비를 최대한 복구작업으로 전환해 회사 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협력사 피해 복구에 드는 자금을 장기·저리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에 더해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제품을 운송하는 운송사들과의 상생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운송사들은 광양제철소 전환 생산에 따른 육송 물량 증가로 포항제철소의 출하량 감소분이 상쇄돼 10월 중에는 기존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포스코는 고객사들과 협의해 보유 재고와 운송사 보관 제품을 조속히 출하해 운송 물량 감소를 줄였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철강ESG상생펀드 338억 원과 상생협력특별펀드 1369억 원 등 1707억 원을 활용한 저리 대출을 시행하는 등 유동성 지원책도 마련했다.
 

▲ 10월 7일 재가동을 시작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1열연공장에서 열연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한편 포스코는 지난달 15일 3전기강판, 28일 2전기강판 공장 복구를 완료한 데 이어, 1냉연 공장도 지난 6일 재가동을 시작했다. 특히 지난 7일에는 1열연공장 복구를 완료하고 재가동에 들어갔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신속한 복구에 대한 부담감으로 서두름이 발생하지 않도록 작업계획을 재점검하라"며 "복구에 투입되는 인력들이 '현재 현장설비는 모든 것이 비정상상태'라고 명확히 인식한 상태에서 침착하게 복구작업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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