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가 시황부진과 태풍 힌남노의 여파로 포항제철소 가동 중단을 겪으며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4일 콘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1조 1550억 원, 영업이익 9200억 원, 순이익 592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 |
▲ 지난 9월 22일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에서 직원들이 진흙을 제거하고 있는 모습. [사진=포스코 제공] |
지난 3분기 영업익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철강 시황부진과 태풍으로 인한 냉천 범람 영향으로 철강 부문에서의 이익이 감소해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다만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에서는 이차전지 소재인 양·음극재 사업 호조로 지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포스코홀딩스는 냉천 범람으로 인한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생산‧판매감소 영향으로 2221억 원, 재고 손실 등 일회성 비용 1860억 원, 그 외 포항지역 사업회사들의 일부 설비 피해 274억 원 등 연결 기준 4355억 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포항제철소 복구는 현재 ▲1열연 ▲1선재 ▲1냉연 ▲2전강 ▲3전강 ▲3후판 등 6개 공장 재가동을 완료했다.
내달에는 ▲2후판 ▲3선재 ▲4선재 ▲전기도금, 12월에는 ▲2열연 ▲2냉연 ▲2선재 ▲스테인리스 2냉연을 가동해 연내 전제품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다. 또한 광양제철소 최대 증산으로 고객 요청에 적시 대응해 국내 철강 수급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포스코는 철강 시황부진으로 인한 판매가격 하락과 원료비 상승으로 매출·영업익이 하락했다. 해외 철강 역시 시황 악화와 판매량 감소로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익이 모두 감소했다.
친환경 인프라 부문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철강 원료 판매 부진, 우크라이나 곡물 판매 중단 ▲포스코건설의 자재가 상승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포스코에너지는 전력수요 증가와 가동률 상승, LNG터미널의 수익성 개선으로 전 분기보다 매출·영업익이 모두 상승했다.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인 포스코케미칼은 양·음극재 모두 판매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양극재의 판매량이 전 분기보다 25% 증가하면서 영업익이 대폭 개선됐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