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랩시도’ 국내 진격…유한양행, 유통·병의원 맡는다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7 12:50:06
국내 최초 경구용 BTK 억제제…4월 만성 두드러기 허가
종합병원 노바티스·개원가 유한양행…투트랙 영업 체계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유한양행이 한국노바티스의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랩시도(성분명: 레미브루티닙)’ 국내 유통을 맡는다. 종합병원 프로모션은 한국노바티스가, 병·의원 프로모션은 유한양행이 담당하는 방식으로 양사가 영업 영역을 나눈다.

 

유한양행은 한국노바티스와 지난 3일 랩시도의 국내 유통·판매 및 프로모션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 유한양행과 한국노바티스가 ‘랩시도’ 공동 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유한양행]

 

이번 계약에 따라 유한양행은 랩시도의 국내 유통을 전담한다. 영업·마케팅은 진료기관별로 구분해 한국노바티스가 종합병원을, 유한양행이 병·의원(클리닉)을 각각 맡는다.

 

랩시도는 지난 4월 H1 항히스타민제로 증상이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성인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치료제로 국내 허가를 받았다. 국내에서 허가된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가운데 경구용 BTK 억제제라는 점이 특징이다.

 

랩시도는 브루톤 티로신 키나제(BTK)를 표적으로 하는 경구용 치료제다. 비만세포와 호염기구 활성화 과정에 관여하는 BTK를 억제해 염증 매개물질의 방출을 줄이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허가 근거는 글로벌 3상 임상시험 REMIX-1과 REMIX-2다. 두 연구에서 랩시도 투여군의 12주차 주간 두드러기 활성도(UAS7) 점수 변화량은 위약군보다 유의하게 개선됐다. REMIX-1에서는 랩시도 -20.0, 위약 -13.8, REMIX-2에서는 각각 -19.4, -11.7로 나타났으며 두 연구 모두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임상에서는 효과가 장기간 유지되는 양상도 확인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24주까지 개선 효과가 이어졌으며, 52주 분석에서는 투여 1주차부터 가려움과 팽진 증상 개선이 관찰돼 52주까지 유지됐다. 52주 치료 기간의 안전성 프로파일도 24주 분석과 일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는 특별한 외부 원인 없이 팽진과 가려움, 혈관부종 등이 반복되는 질환이다. 기존에는 항히스타민제가 주요 치료 옵션으로 사용됐지만, 일부 환자는 치료에도 증상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랩시도의 국내 유통과 의료기관별 영업을 양사가 나눠 맡는 구조”라며 “유한양행은 병·의원 중심의 영업망과 유통 역량을 활용해 랩시도의 국내 시장 공급과 처방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사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에 대한 질환 인식과 치료 정보 전달을 위한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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