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국내 최초 500B급 초거대 AI 공개…글로벌 벤치마크서 딥시크와 맞먹어

황성완 / 기사승인 : 2026-01-11 13:43:37
기술 리포트 공개 나흘만에 다운로드 8,800여 건...개발자 커뮤니티 관심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 CEO, '트렌드 모델' 진입 언급하며 축하
[메가경제=황성완 기자]SK텔레콤 정예팀이 개발한 국내 최초 500B급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 ‘A.X K1(에이닷엑스 케이원)’이 공개 직후 국내외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A.X K1은 약 4개월이라는 짧은 개발 기간에도 불구하고 519B(빌리언) 규모로 완성된 초거대 모델이다. 주요 성능 벤치마크에서 딥시크(DeepSeek) V3.1 등 글로벌 AI 모델과 유사하거나 이를 상회하는 성능을 기록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 [사진=SK텔레콤]

지난 7일 공개된 A.X K1의 기술 보고서(Technical Report) 이후 관심이 빠르게 확산됐다. 공개 나흘 만에 모델 다운로드 수는 8,800여 건에 달하며 국내외 개발자 커뮤니티의 주목을 받았다.

A.X K1에 대한 높은 관심은 ‘확장성’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모델이 자유로운 사용과 배포가 가능한 아파치 2.0(Apache 2.0) 라이선스로 공개되면서, 연구·산업 전반에서 활용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링크드인과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에서도 개방형 라이선스를 강점으로 꼽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AI 업계의 관심도 확인됐다. 글로벌 AI 모델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클렘 들랑그(Clem Delangue)는 8일 링크드인 계정을 통해 A.X K1을 포함한 한국의 3개 모델이 허깅페이스 인기 모델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AI 분야는 미국과 중국 중심으로 논의되지만, 오픈소스를 통해 모든 국가가 개발 주체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엔비디아 역시 해당 게시물을 공유하며 한국 기업의 성과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미국 비영리 AI 연구기관 에포크 AI(Epoch AI)도 한국의 독자 AI 기술에 주목했다. 에포크 AI는 지난해 12월 29일부터 31일까지 ‘주목할 만한 AI 모델’ 명단에 대한민국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참여 모델 5종을 등재했다. 에포크 AI는 연산 능력, 학습 데이터 규모, 효율성, 기술적 혁신성 등을 기준으로 전 세계 AI 모델을 선별·분석하는 기관이다.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이승현 포티투마루 부사장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A.X K1은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이상의 가치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 부사장은 자신이 제안한 ‘소버린 AI 판정 시스템’에 A.X K1을 적용한 결과, 기술 주권을 달성한 단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해외 개발자들 역시 허깅페이스 등 글로벌 AI 커뮤니티를 통해 “이 정도 규모의 기초 모델이 공개되는 사례는 드물다”, “자체 개발 모델이라는 점에서 매우 독창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링크드인에는 “한국이 대규모 AI 개발에서 미국과 중국과 직접 경쟁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섰다”는 반응도 잇따르고 있다.

SK텔레콤 정예팀은 향후 A.X K1에 멀티모달 기능을 순차적으로 추가하고, 파라미터 규모를 조(兆) 단위로 확대하는 후속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는 A.X K1을 국가 AI 생태계를 뒷받침하는 ‘디지털 사회간접자본(SOC)’으로 육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소형·특화 모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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