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내년 사업계획 조기 수립...'진옥동 회장체제' 다진다

송현섭 / 기사승인 : 2023-10-26 13: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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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평가 내달 마무리...자사주 소각·분기 배당 등 주주환원
연말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인사에 조직개편 작업 급물살 탈 듯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내년 사업계획을 조기에 수립하는 등 내년 임기 3년 차를 앞두고 진옥동 회장 중심의 영업 효율성 높고 활력 있는 경영체제 다지기를 본격화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오는 11월 경영성과평가를 마무리 짓고 내년 사업계획을 조기 수립해 당장 2024년 1월부터 일선영업 현장의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른 금융그룹과 경쟁전략을 미리 마련해 불확실성 속에서 실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그룹이 내년 사업계획을 조기에 수립하는 등 내년 임기 3년 차를 앞두고 진옥동 회장 중심의 영업 효율성 높고 활력 있는 경영체제 다지기를 본격화한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신한금융지주]

 

우선 그룹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2023년 연간 종합업적평가 평가운영 방식을 11월 마감 기준으로 변경해 매년 12월 이뤄진 평가 시점을 1개월 앞당겼다. 이는 퇴직연금 등 일부 항목을 빼고 사실상 올해 잡았던 모든 영업목표를 내달 안으로 달성하라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매년 12월 마감 종합업적평가를 진행하느라 다음 해 사업계획 수립이 늦고 새 경영전략·목표에 따라 실질적인 영업이 시작되는 시점도 늦으면 3월까지 미뤄지는 것이 관행이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자타가 공인하는 영업통 출신이라는 점에서 관리·경영지원보다 영업부문의 활력과 역동성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치열해진 은행간 여수신 전쟁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신한금융이 임기 2년째를 지나고 있는 진 회장 중심의 경영체제 다지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조기 경영계획 수립 역시 내년 1분기부터 영업실적을 본격적으로 끌어올려 불확실성이 확대된 금융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당장 신한금융의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전년 동기보다 당기순익이 25% 정도 줄어들 것으로 관측돼 급변한 환경에 맞춰 그룹 조직개편 필요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신한금융이 일선 영업력의 역동성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재편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진옥동 회장이 취임 직후인 지난해 신한은행·카드·라이프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으나 올 연말엔 전체 15개사 중 9곳에서 인사가 예정돼 큰 폭의 변화가 예고된 상태다. 임기가 만료되는 금융지주 임원을 포함해 신한투자증권·캐피탈·자산운용 등 9개 계열사 CEO 인사가 끝나면 경영 효율성과 영업 수익성을 위주로 체제개편이 뒤따를 전망이다.

부문장 책임제를 강화하거나 외부인사 영입 등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진 회장이 평소 해외사업과 자산운용 부문 강화를 거론해온 만큼 이 부분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주와 계열사 임원 인사도 빠르면 12월 초에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편 신한금융은 1000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보통주 1주당 525원으로 총 2706억원의 3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이날부터 내년 1월25일까지 1000억원의 자사주를 장내 매입해 소각한다.

지난 2월 1500억원, 4월 1500억원, 7월 1000억원에 이어 올해 들어 4번째로 1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것이다. 신한금융에서 올해 소각하거나 예정하고 있는 자사주는 지금까지 총 5000억원으로 증시여건에 따라 가중되는 주가의 하향압력을 방어하고 있는 모양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자기주식 취득·주식소각 결정은 주주환원 등 중장기 자본정책과 중기 재무 지향점 수준을 감안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3분기에 보통주 1주당 525원, 배당총액 2706억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앞서 1·2분기 역시 주당 525원씩 분기 배당을 포함해 올해 들어 신한금융이 1주당 배당한 금액은 1575원, 총 배당액은 8170억원에 달한다. 진옥동 회장 중심의 신한금융그룹 경영체제 공고화가 앞으로 주요 금융그룹간 경쟁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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