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해외는 넓다', 빼빼로 '메가브랜드' 육성 '가속도'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10-30 14: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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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남은 '빼빼로데이' 알리는 글로벌 마케팅 박차
팝업스토어·인플루언서 더해 본격 마케팅 열올린다

[메가경제=정호 기자] 롯데웰푸드가 올해 빼빼로데이를 겨냥해 국내외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해외 매출 1조원을 목표로 설정하며 올해는 성수동 미니 팝업과 글로벌 리포터를 전개하는 등 '메가브랜드'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롯데웰푸드와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빼빼로데이를 맞아 빼빼로 생산 공장의 컨베이어 벨트가 쉬지 않고 돌아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빼빼로 수출액이 국내 매출을 넘어서며 빼빼로데이 흥행 효과가 해외 성과로 이어질지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 롯데웰푸드는 외국인 방문객의 발길이 몰리는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마련하고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통해 방한객들을 상대로 '빼빼로데이'를 전파하고 있다.[사진=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의 빼빼로는 올해 상반기 325억원 수출액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0% 신장한 성적표를 받았다. 국내 매출 315억원보다 3.2% 높은 성과다. 앞서 2020년부터 글로벌 시장 확대에 집중했으며 지난해에는 새로운 홍보모델로 걸그룹 '뉴진스'를 기용했다. 상반기 빼빼로의 수출액이 국내 매출을 앞선 것을 봤을 때 투자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정리된다. 

 

올해 마케팅은 '빼빼로데이'에 화력이 더욱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1993년 영남 지역의 한 여자학교에서 유래된 빼빼로데이는 올해로 30년을 훌쩍 넘었다. 빼빼로 매출 가운데 50%가 빼빼로데이에 집중된 만큼 올해 롯데웰푸드의 기대 또한 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롯데웰푸드는 뉴욕과 LA를 주요 거점으로 각각 빼빼로 사진을 랩핑한 버스 운행과 타임스퀘어 한복판에서 디지털 옥외광고를 선보이며 해외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한 바 있다. 빼빼로를 공급하는 국가 또한 필리핀, 홍콩, 대만, 카자흐스탄 등 총 17개 국가가 늘어났다. 

 

올해는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를 통해 신동빈 회장이 직접 "한일 롯데가 긴밀하게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이 되어 달라"며 "해외 매출 1조원이 넘는 다양한 메가 브랜드 육성에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신 회장의 발언은 해외 시장에서 빼빼로의 성장세를 키워달라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롯데웰푸드는 목표 달성을 위해 ▲베트남·인도 등 진출 국가에서의 시장 확대 ▲잠재력 높은 신규 해외 시장 개척 ▲공동 소싱 및 마케팅 활동 지원 등 내용을 담았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월 하순 인도 하리아나 공장에 현지 생산을 목표로 330억원의 신규 설비 비용을 투자했다. 이 생산 기지에서는 오리지널 빼빼로와 크런키 빼빼로 등의 자동생산 라인이 구축 예정이다. 

 

초코파이의 경우 인도 시장에서 프리미엄 디저트류로 꾸준히 판매되며 한해 매출 비중의 70%를 차지한다. 마찬가지로 초콜릿을 덧입힌 제품인 초코파이를 인도에 유통시켜 초코파이와 빼빼로의 투트랙 전략을 토대로 17조원 규모의 인도 제과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를 목표로 삼은 셈이다.  

 

북미 시장 확대도 주력하는 상황이다. 올해 3월 캐나다 코스트코에 이어 지난 21일 미국 코스트코까지 유통채널을 확보하며 전용 제품까지 판매했다. 아몬드, 화이트쿠키, 크런키 3종을 한데 모은 특별 패키지로 '빼빼로 어쏘트'고 명명했다. 동시에 월 구독자 1만명의 구독 플랫폼 '트라이 더 월드'를 통해 마찬가지의 스패셜 패키지를 알리는 공동마케팅에도 나섰다. 

 

국내에서는 외국인 방문객의 발길이 몰리는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마련하고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통해 방한객들을 상대로 '빼빼로데이'를 전파하고 있다. 

 

지난 20일까지 운영된 '빼빼로 미니 팝업 스토어'는 누적 3000명 이상의 방문객을 맞이하는 등 성황리에 끝마쳤다. 지난 29일 롯데웰푸드는 해외를 방문한 글로벌 리포터 10명과 함께 빼빼로데이 알리기에 나섰다. 58개국 700명이 지원한 빼빼로 리포터는 경쟁률 70대1을 기록했다. 이 중 46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토퍼 길드'도 선물용 빼빼로를 마련하는 등 이번 행사에 함께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빼빼로가 롯데웰푸드를 대표하는 주력 제품인 만큼 행사 준비부터 만전을 기해 왔다"며 "실제로 올해 상반기부터 해외 수출액이 국내 매출을 앞지르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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