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현대커머셜 김치본드 인수

박선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7-24 1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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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5억원 규모 위안화 공모채 참여…조달 통화 다변화 지원
위안화 조달 수요 확대 속 외화채권 인수 경쟁력 강화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위안화 조달금리가 원화와 달러화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위안화 김치본드 발행이 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커머셜의 위안화 김치본드 발행에 참여하며 외화채권 인수 경쟁력 확대에 나섰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커머셜이 발행한 4억 위안(약 875억원) 규모의 공모 김치본드 인수단으로 참여해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4일 밝혔다.

 

▲ 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



김치본드는 국내 자본시장에서 발행되는 외화표시채권으로,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외화를 조달하는 금융상품이다. 기업은 해외 채권시장에 직접 진출하지 않고도 외화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조달 통화를 다양화해 환율과 금리 변동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최근 위안화 김치본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6월 외국환업무취급기관의 김치본드 투자 제한을 14년 만에 완화한 이후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 여건이 개선됐다. 여기에 위안화 조달금리가 원화와 달러화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카드사와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를 중심으로 발행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번 채권은 KB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으며, 한국투자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해 발행 물량의 절반을 인수했다. 만기는 2년이며 발행금리는 연 2.20%다.

금융권에서는 현대커머셜이 이번 발행을 통해 외화 자금 조달 창구를 넓히는 동시에 조달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원화와 달러화 중심의 조달 구조에서 벗어나 통화를 다변화하면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도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위안화 김치본드는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발행되는 외화채권인 만큼 해외 채권보다 접근성이 높고, 발행 기업의 신용도와 금리 수준 등을 고려해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위안화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투자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

이번 거래는 한국투자증권의 외화채권 사업 확대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그동안 국내 외화채권 시장은 달러화 중심으로 형성됐지만 위안화 조달 수요가 증가하면서 증권사의 통화별 구조화 금융 역량도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거래를 계기로 위안화 김치본드 시장에서 주관·인수 역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발행 기업의 재무 여건과 시장 상황에 맞춰 원화와 달러화는 물론 위안화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조달 방안을 제공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위안화 조달금리가 당분간 경쟁력을 유지할 경우 여신전문금융회사뿐 아니라 일반 기업들의 위안화 김치본드 발행도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업은 조달 비용을 절감하고 외화 조달 창구를 다변화할 수 있고, 증권사 역시 외화채권 주관과 인수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위안화 김치본드 시장에 새롭게 참여해 외화채권 인수 역량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 고객의 자금 조달 수요에 맞춰 통화와 만기, 발행 구조를 다각화한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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