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덩치만 큰 공룡에서 변화해야 생존"

황동현 / 기사승인 : 2022-01-03 14:45:59
강점의 레벨업, 디지털 퍼스트, 리딩 글로벌 제시
▲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지주 제공]

 

"덩치만 큰 공룡은 결국 멸종했고 변화해야 생존할 수 있습니다"

 

김정태 회장은 3일 신년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올 해, 업의 경계를 넘어서는 경쟁과 협력으로 기존의 틀을 깨고 금융의 경계를 넘어서자고 말했다. 무너진 업의 경계 너머에는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영역 또한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핵심역량이 개인금융, 기업금융, WM, IB 등 금융의 전통적인 영역에 대부분 국한되어 있지만 잘 할 수 있는 부분은 더욱 강화하고, 디지털과 글로벌로 나아가는 여정을 지속한다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2022년 올 한해가 금융의 경계를 넘어 도약하는 하나금융그룹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강점의 레벨업’, ‘디지털 퍼스트’, ‘리딩 글로벌’로 다 함께 힘차게 나아가자고 말했다.

 

먼저 김 회장은 ‘강점의 레벨업’으로 운을 뗏다.

 

그는 "종합금융그룹으로서 우리 만이 가진 강점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여 경쟁자들과 맞서야 합니다"라며, "빅테크가 가지지 못한 강력한 오프라인 채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손님중심의 옴니채널로 탈바꿈하고, 금융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람이 꼭 필요한 영역에서 차별화된 상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퍼스트’를 강조했다. 

 

김 회장은 "디지털 전환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해야 합니다"라며, "그룹의 디지털 핵심기반부터 재설계하여 새롭게 구축해야 합니다. 이를 위한 주요 기술의 내재화, 우수한 인재의 육성과 확보, 이를 뒷받침할 조직과 인프라를 신속하게 확충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것이 선행되어야 외부의 역량 있는 기업들과의 제휴나 투자를 통한 그룹이 선도하는 개방형 생태계의 완성도 가능하며, 플랫폼 비즈니스도 성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글로벌 리딩 그룹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 또한 변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이제 글로벌 시장에는 은행 뿐만 아니라 전 그룹사가 협업이 가능한 사업모델을 찾아서 디지털로 무장하여 함께 진출해야 한다"며, "외부와의 전략적 제휴 및 투자와 글로벌 IB채널 강화에도 힘써야 하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ESG 경영을 실천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회장은 하나금융이 은행, 증권, 카드, 캐피탈, 보험 등 금융의 모든 영역을 갖고 있는 종합금융그룹으로서 훨씬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더 많은 이익을 내고 있음에도 카카오뱅크나 카카오페이 시가총액에 1/5에도 미치지 못하는 냉혹한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일견 굉장히 비합리적인 결과이지만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시장이 ‘덩치만 큰 공룡’으로 보고 있고, 공룡은 결국 멸종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살아남는 것은 강하거나 영리한 종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다”라는 찰스 다윈의 생명체 생존 원리를 인용하며 지금과 같은 기업의 흥망이 걸린 변곡의 기로에서는 단순히 적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변화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일갈했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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