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현 의원, “가상자산 개념부터···과세 1년 유예 후 재검토 해야"

황동현 / 기사승인 : 2021-05-03 16:04:12
  • -
  • +
  • 인쇄
"소득 있는 곳에 과세 있다”는 원칙만 내세우는 정부 안일 지적
과세계획 유보하고 시장정비 부터 '선정비·후과세’원칙 제시

 

내년 1월로 예정된 가상화폐 과세를 유예하는 법안이 나올 예정이다.


3일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은 가상자산의 양도·대여로부터 발생하는 소득에 대해 기타소득으로 과세하는 소득세법의 시행을 1년 유예하는 '소득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12월 29일 공포된 현행 소득세법에 따르면 정부는 2022년 1월 1일부터 발생하는 가상자산의 양도·대여로 인한 소득을 기타소득으로 보고 과세할 예정이다.
 

▲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은 가상자산의 양도·대여로부터 발생하는 소득에 대해 기타소득으로 과세하는 소득세법의 시행을 1년 유예하는 '소득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사진=윤창현 의원실 제공]

 

이에 대해 윤창현 의원은 “가상자산이 무엇인지 명확한 정의도 내리지 못한 상태에서 세금부터 매기겠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다. 법 테두리 밖에서 돌아가는 투기시장이라고 치부하고 주무부처도 없이 외면하는 정부로부터 자산으로 인정조차 받지 못한 채 과세만 하는 것은 납세의 기본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과세를 시행하되 2022년 1월 1일로 예정된 계획은 일단 1년 유예하고, 그 사이에 시장을 정비해야 한다. 요약하면 ‘선정비·후과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고착화된 저금리 시대에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 특히 오를 대로 오른 부동산, 주식시장의 진입장벽을 넘지 못한 젊은 세대가 가상자산으로 향하게 된 맥락을 읽지 못하고 “소득 있는 곳에 과세 있다”는 원칙만 내세우는 정부의 안일한 인식에 투자자들은 울분을 토하고 있다”며, “가상자산 시장의 활성화나 안정성에 대한 기여가 전혀 없는 정부가 뒤늦게 시장이 커지자 과세부터 서두르고 있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선정비·후과세’ 원칙 정립을 위해 우선 주무부처의 결정과 주무부처 주도 하에 가상자산에 대한 개념 정의, 나아가 거래소 플랫폼 투명화 등의 투자자 보호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이를 위하여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 시점을 일단 1년 연기하는 '소득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조속히 발의할 예정이다.

나아가 가상자산 전반을 아우르는 법령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는 9월 시행되는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의 경우, 국내법 중 유일하게 가상자산에 대해 규정하고 있지만 자금세탁 방지에 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금법 개정 당시 정부는 가상자산을 통한 자금세탁행위 규제를 위한 최소한의 입법임을 주장한 바 있다. 

 

윤의원은 “정부도 인정하고 있듯이 특금법은 가상자산 전반에 대한 규율이 미흡하므로 가상자산의 정의와 관련업에 대한 인가규정, 실명확인, 거래의 안전성 확보 및 이용자 보호 의무, 자율규제 등을 포괄하는 법안의 마련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황동현
황동현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삼성증권, MTS 홈화면 내 맞춤형 투자정보 추천 피드 '마이픽' 도입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삼성증권이 MTS 엠팝(mPOP) 홈 화면에 개인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투자 콘텐츠를 추천하는 '마이픽(My Pick)' 화면을 새롭게 도입했다고 19일 밝혔다. 삼성증권은 '마이픽'을 통해 고객이 필요한 투자 정보를 찾아야 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별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고객을 연령대·

2

업비트, 청년 100명에 500만원 상당 BTC 장학금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미래를 준비하는 국민들을 응원하는 프로젝트 '업비트 Cheer up!'을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학업, 진로, 경제활동 등 새로운 출발선 앞에서 고군분투하는 국민들을 지원하는 시리즈 캠페인이다. 올해 초 진행한 '미래세대 응원 캠페인'의 연장

3

코빗, 법인 서비스 '코빗비즈' 고도화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이 법인 전용 서비스 ‘코빗비즈(Korbit Biz)’의 계정 권한 체계를 명확히 분리해 안정성을 높였다고 19일 밝혔다. 계정 체계를 ‘관리자 계정’과 ‘사용자 계정’으로 나눠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했다. 자금을 외부로 입출금하는 일은 오직 ‘관리자 계정’에서만 수행할 수 있도록 제한된다. 운용 실무를 담당하는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