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상무·40대 부사장 ‘일찍 뜬 샛별’...이재용 ‘뉴 삼성’ 세대 교체 급물살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12-09 16: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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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98명 규모 임원 인사...부사장 68명·상무 113명
‘최연소 상무’ 84년생 박성범...45세 김찬우 랩장 부사장 승진

삼성전자가 정기 임원인사에서 30대 상무, 40대 부사장 등 젊은 리더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앞서 사장단 인사에서 대표이사 전원을 물갈이한 데 이어 ‘3040 샛별’들을 대거 발탁하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뉴 삼성’ 리더십 구축을 위한 세대교체가 급물살을 탔다.
 

▲ (왼쪽부터) 삼성전자 김찬우 부사장, 박성범 상무


삼성전자는 부사장 68명, 상무 11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임원 198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부사장 31명, 전무 55명, 상무 111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214명)보다 16명이 줄어든 규모다.

특히, 지난달 발표한 인사제도 혁신안에 따라 직급 체계를 줄이면서 기존 부사장·전무 직급이 부사장으로 통합됐다. 지난해 부사장·전무 승진 규모는 총 86명으로 올해보(부사장 68명)보다 18명이 더 많았다.

상무 직급은 올해(113명)가 지난해(111명)보다 2명 더 늘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공급 이슈, 코로나19 등 악재에도 올해 사상 최대 매출 달성이 기정사실화되는 등 역대 최고 실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 (왼쪽부터 시계방향) 삼성전자 고봉준 부사장, 김찬우 부사장, 박찬우 부사장, 이영수 부사장, 박찬익 부사장, 신승철 부사장, 손영수 부사장, 홍유진 부사장

 

 

앞선 사장단 인사에 이어 이번 임원 인사에서도 강조된 키워드는 ‘세대교체’였다.

이 부회장의 ‘뉴 삼성’ 구상에 따라 나이와 무관하게 인재를 중용하겠다는 새 인사제도와도 맥을 같이 한다.

삼성전자는 낡은 연공서열식 인사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젊은 경영진을 조기 육성할 수 있는 ‘삼성형 패스트트랙(Fast-Track)’을 도입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인사에서 40대 부사장은 총 8명이 발탁됐다.

세트부문에서는 ▲ 고봉준(49) VD사업부 서비스 소프트웨어 랩장 ▲ 김찬우(45) 삼성리서치 스피치 프로세싱 랩장 ▲ 박찬우(48) 생활가전사업부 IoT 비즈그룹장 ▲ 이영수(49) 글로벌기술센터 자동화기술팀장 ▲ 홍유진(49) 무선사업부 UX팀장 등 5명의 부사장이 나왔다.

DS부문은 ▲ 손영수(47)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부사장 ▲ 신승철(48) 파운드리사업부 영업팀 부사장 ▲ 박찬익(49) 미주총괄 부사장 등 3명이 임명됐다.

최연소 40대 부사장은 1976년생 김찬우 삼성리서치 스피치 프로세싱 랩장이다. 그는 구글, MS(마이크로소프트) 등을 거친 음성처리 개발 전문가다. 회사 측은 “디바이스 음성인식 기술 고도화를 통한 전략제품 핵심 소구점 강화를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30대 상무로는 ▲ 소재민(38) 세트부문 VD사업부 선행개발그룹 상무 ▲ 심우철(39) 세트부문 삼성리서치 시큐리티 1랩장 ▲ 김경륜(38) DS부문 메모리사업부 D램설계팀 상무 ▲ 박성범(37) DS부문 S.LSI사업부 SOC설계팀 상무 등 총 4명이 발탁됐다.

이는 지난 2012년 연말 인사에 이어 역대 최다 30대 상무 승진 기록이다.

최연소는 1984년생 박성범 상무다. 그는 모바일 프로세서 설계 전문 엔지니어다. 회사 측은 “CPU, GPU 등 프로세서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AMD 공동개발 GPU 설계 완성도 향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 (왼쪽부터) 삼성전자 소재민 상무, 심우철 상무, 김경륜 상무, 박성범 상무



이번 인사에서는 외국인과 여성 임원이 각각 5명, 12명씩 승진해 다양성·포용성도 강화됐다. 지난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10명이었던 규모와 비교해 70%나 늘었다.

세트부문 북미총괄 SEA법인(미국) 모바일 비즈장인 주드 버클리(Jude Buckley, 51) 부사장은 베스트바이 최고커머셜책임자(CCO),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CVP) 등 거친 마케팅 전문가다.

그는 미국 스마트폰 매출 및 시장점유율(M/S) 확대 등 모바일 사업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트부문 생활가전사업부 CX팀장 양혜순(53) 부사장은 개발, 상품전략 등을 두루 경험한 가전 전문가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비스포크’ 콘셉트 개발로 소비자 취향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가전 시대’를 개척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 삼성전자 주드 버클리 부사장(왼쪽), 양혜순 부사장


또 소프트웨어 중심의 미래 핵심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분야별 우수 인재를 뽑아 승진시켰다.

세트부문에서 ▲ 김두일(50) 무선사업부 SE그룹장(부사장) ▲김원국(46) 네트워크사업부 선행소프트웨어 랩장(상무) ▲ 박종만(50) 무선사업부 스마트씽스 개발그룹장(상무) ▲ 백아론(42) 삼성리서치 로봇 인텔리전스팀 상무 ▲ 최일환(49) 빅데이터센터 BD솔루션개발팀장(상무) 등과 윤송호(47) DS부문 메모리사업부 S/W개발팀 상무가 발탁됐다. 
이외에도 고객 경험 차별화를 위한 역량 강화를 위해 세트무문에서 ▲ 안용일(50) 디자인경영센터 UX센터장 겸 CX·MDE사무국장(부사장) ▲ 이석림(47) 생활가전사업부 리빙제품기획그룹장(상무) ▲ 정강일(47) VD사업부 차세대기획그룹장(상무) 등 주요 보직장이 승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향후 부사장은 나이와 연공을 떠나 주요 경영진으로 성장 가능한 임원을 중심으로 승진시키고, 핵심 보직에 전진 배치해 미래 CEO 후보군으로서 경험 확대 및 경영자 자질을 배양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도 조만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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