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금융계열사도 '뉴 삼성' 쇄신···새 사령탑 화재 홍원학·운용 서봉균

황동현 / 기사승인 : 2021-12-10 16: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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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전영묵 대표 공로인정 유임
화재 사령탑에 홍원학 부사장, 최영무 사장→삼성경제연구소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 승진
삼성자산운용 새 대표에 삼성증권 서봉균 전무

그룹을 젊은 조직으로 쇄신해 성장 동력을 배가하기 위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상이 금융계열사들에도 파급됐다. 삼성화재의 신임 대표이사에 홍원학 부사장이 내정됐고 3년 9개월 동안 삼성화재를 이끌어 왔던 최영무 사장은 삼성경제연구소로 이동했다.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는 공로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고, 삼성자산운용 서봉균 대표는 삼성증권에서 수혈했다.

 

삼성그룹이 10일 금융계열사들의 수장을 교체하는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 (사진 왼쪽부터) 삼성화재 홍원학, 삼성카드 김대환, 삼성자산운용 서봉균 신임 대표 [사진=각사 제공]

삼성화재는 1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홍원학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사장 승진) 후보로 추천했다.

 

신임 홍원학 대표이사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용산공고, 고려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1990년 삼성생명 공채로 입사했다. 삼성생명 인사팀장, 전략영업본부장, FC영업1본부장을 거쳐 삼성화재 자동차보험본부장까지 보험사 요직을 두루 거치며 리더십과 전문성이 검증된 인물이라는 평가다.

삼성화재는 "홍 사장이 내년 창립 70주년을 맞는 삼성화재의 질적 성장과 미래사업 경쟁력 제고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3월부터 삼성화재를 이끌었던 최영무 사장은 3년 9개월 만에 용퇴하고 삼성경제연구소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으로 옮겼다.

삼성화재는 부사장 이하 정기 임원인사도 조만간 마무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카드도 이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김대환 대표이사 부사장의 사장 승진을 결정했다.

 

김대환 사장은 삼성생명에서 마케팅전략그룹 담당임원, 경영혁신그룹장 및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한 재무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해 삼성카드 대표이사 부임 이후 디지털·데이터 역량 기반의 경영혁신 활동으로 업계 내 입지를 공고히 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카드는 부사장 이하 2022년 정기 임원인사도 조만간 마무리해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자산운용도 이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삼성증권 세일즈트레이딩 부문장인 서봉균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 후보(대표부사장 승진)로 추천했다.

서봉균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는 만 54세로 한양대 도시공학과를 졸업하고 모건스탠리와 시티그룹, 골드만삭스 등을 거쳤다. 골드만삭스 한국대표를 지내는 등 금융투자업계에서 약 30여년간 근무한 운용 전문가로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자산운용의 ETF(상장지수펀드)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운용 인프라 확장을 견인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자리를 지킨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는 기존 임기(2023년 3월)를 채울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 사장은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 1조164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1.6% 증가한 실적을 내놓으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3%를 밑도는 자산운용수익률(2.6%) 개선과 디지털·데이터 부문 신사업 진출은 숙제로 남았다. 

 

삼성증권도 장석훈 사장이 유임됐다. 장 사장은 취임 후 사상 최대 실적을 매년 경신했고 브로커리지와 IB, WM 등 전 분야의 고른 성장을 이뤘다. 삼성증권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1182억원 이미 1조원을 돌파했다.

금융회사 특성상 전자계열사만큼 파격적인 변화를 담은 인사는 아니었지만, 두명의 수장 교체를 포함해 적지 않은 변화를 주었다는 점에서 곧 이을 임원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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