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심영범 기자]삼양식품의 메가 히트 브랜드 ‘불닭’이 글로벌 시장에서 고유 브랜드 명칭인 ‘Buldak’으로 정체성을 확립하며 K-푸드를 대표하는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불닭은 본래 국내에서 매운 닭 요리를 지칭하는 일반명사에 가까운 표현이었다. 그러나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흥행을 계기로, 단순한 음식명을 넘어 K-푸드와 트렌디 푸드를 상징하는 브랜드명으로 의미가 확장됐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는 국문 표현이 아닌 ‘Buldak’이라는 영문 명칭이 브랜드 자체를 지칭하는 고유명사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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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삼양식품] |
삼양식품은 이러한 인식 변화에 맞춰 국내외 마케팅 전반에서 ‘Buldak’ 명칭을 일관되게 전면에 내세우며 브랜드 정체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Buldak’이 개별 제품을 넘어 삼양식품이 축적해 온 글로벌 브랜드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삼양식품은 대규모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다. 2023년 진행한 글로벌 캠페인 ‘Play Buldak’의 일환으로 선보인 댄스 챌린지는 틱톡, 도우인, 유튜브 등 주요 숏폼 플랫폼에서 누적 조회수 약 7억 뷰를 기록하며 전 세계 MZ·잘파(Zalpha) 세대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냈다.
2024년에는 글로벌 체험형 캠페인 ‘Splash Buldak’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했다. 미국, 중국, 영국, UAE 등 5개 주요 도시에서 진행된 해당 캠페인에는 4만 명 이상의 현지 소비자가 참여해 ‘Buldak’의 매운맛과 브랜드 에너지를 직접 체험했다. 디지털을 넘어 현실 공간에서도 강력한 집객력과 팬덤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Rocket Hot, Ride the Buldak High’, ‘Buldak Couch Time’ 등 지역별 문화와 결합한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 노출을 전방위로 확대해 왔다. 그 결과 틱톡 불닭 글로벌 공식 계정은 지난해 6월 팔로워 100만 명을 돌파했다.
글로벌 디지털 환경에서의 존재감도 두드러진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Buldak’ 키워드로 생성·소비된 글로벌 콘텐츠의 누적 조회수는 약 200억 뷰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Buldak’이 전 세계 잘파 세대를 중심으로 상징성과 선망성을 동시에 확보한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브랜드 인식 변화에 따라 삼양식품은 수출용 패키지는 물론 국내 판매 제품, 소스, 스낵 등 전 제품군에 ‘Buldak’ 로고를 병기하며 브랜드 일관성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리뉴얼한 불닭소스 역시 ‘Buldak’ 로고를 전면에 배치해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했다.
디지털 인프라도 ‘Buldak’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Buldak’ 공식 브랜드 웹사이트를 오픈하고, 전 세계 소비자들이 브랜드 콘텐츠를 경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글로벌 허브를 구축했다.
지난해 10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 ‘아누가(ANUGA) 2025’에 참가해 ‘Buldak Spicy Club’을 콘셉트로 한 전시 부스를 선보였다. 매운맛을 하나의 문화로 풀어낸 해당 부스는 글로벌 바이어들에게 ‘Buldak’의 오리지널리티와 확장성을 각인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한국 음식명에서 출발한 ‘불닭’은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Buldak’이라는 고유 브랜드로 진화했다”며 “앞으로도 ‘Buldak’을 삼양식품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 자산으로 키우기 위한 마케팅과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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