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속 가격 '역주행' 대형마트·e커머스 '꽃게 전쟁' 과열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08-30 17: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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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업계 최저가로 '승부수'....오픈런 대란
990원→880원→850원, 쿠팡 참전으로 내리기 바빠

[메가경제=정호 기자]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마트 3사의 격전지였던 '가을 꽃게 10원 전쟁'이 올해는 쿠팡까지 참전하며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꽃게 가격은 5년만에 최저가인 100g 당 800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대형마트들은 이례적으로 추가 할인에 나서며 업계 최저가로 내리기 바쁜 모습이다. 고객들은 꽃게를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마트에서 길게 줄을 서는 등 오픈런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 꽃게 가격이 5년만에 최저가인 100g 당 800원 수준으로 낮아졌다.[사진=롯데마트]

 

꽃게는 어종 보호를 위해 6월부터 금어기에 돌입했지만 지난 21일부터 해제됐다. 서해5도 일부 해역에서는 31일까지 금어기이기에 어장이 더욱 넓어져 '꽃게 대전'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형마트는 금어기 해제 시즌에 맞춰 조금 더 꽃게를 할인하는 '10원 전쟁'을 벌여왔다. 어장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물량을 사전에 확보하고 신선도를 지키기 위해 냉장 배송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 환경상 꽃게 대전은 대형마트의 독무대로 알려졌다. 

 

올해는 이례적으로 쿠팡이 지난 25일 890원의 업계 최저가를 제시하며 참전 소식을 알렸다.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전날 앞다퉈 가격 인하를 단행하며 '1원대'까지도 가격을 조정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마진을 남겨야하는 구조상 불거진 문제로 업계 일각에서는 경쟁이 심화될 시 되려 팔수록 손해가 누적되는 '출혈 경쟁' 가능성 또한 언급됐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어차피 고객들은 마트에 와서 꽃게만 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님의 발길을 모으는 '미끼 상품'으로 가을 꽃게를 제시할 가능성을 언급한 셈이다.

 

실제로 롯데마트는 따르면 5년간 가장 낮은 가격인 100그램당 893원으로 가격을 인하를 단행했고, 오픈런까지 발생했다고 말했다. 

 

올해 가을 꽃게 '10원 전쟁'은 금어기가 해제된 직후인 21일부터 시작됐다. 롯데마트는 893원, 이마트 950원, 홈플러스 990원에 판매를 시작했다. 꽃게 최저가 전쟁은 일주일새 이마트 880원으로 내리며 심화되기 시작했다. 롯데마트는 871원으로 가격을 내리며 따라붙었다. 이마트는 다시 864원으로 가격을 내리자 롯데마트는 850원까지 제시한 상황이다.

 

치열해지는 마트사의 할인 경쟁은 어장이 추가로 풀리는 31일날 기점으로 더 첨예해질 가능성이 크다. 업계 일각에서는 올해 꽃게 가격이 700원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하루 자고 일어날 때마다 꽃게 가격이 내려가는 현 상황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꽃게가 미끼 상품으로 고객 발길을 끄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만큼 소비자들은 더 저렴한 마트를 찾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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