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둘러 미국행 나선 정의선 회장…美 IRA 시행 앞두고 해법 찾나

김형규 / 기사승인 : 2022-08-24 16:48:33
16일 바이든 서명으로 ‘인플레 감축법’ 발효
현대차,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완공 앞당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서둘러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최근 인플레 감축법(IRA) 발효에 의해 미국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서 현대차‧기아가 제외되자, 이에 현지에서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미국에서 일주일가량 머물며 현지 사업 현안 전반을 두루 살피고 워싱턴DC‧뉴욕‧조지아주 등에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정 회장은 지난 23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출장을 떠났다. 국내외 대관 업무를 맡는 공영운 현대차 사장도 함께 출장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시기상 정 회장의 이번 출장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IRA의 대응책으로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완공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상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의 출국은 확인됐으나 그 목적이나 공식 일정은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1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달 상‧하원을 통과한 이 법안에 서명하며 본격적으로 IRA 발효가 결정됐다.


IRA는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전기차 구매 시 세액을 공제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안이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월 16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IRA 법안에 서명하는 모습. (왼쪽부터) 조 맨친 상원의원, 척 슈머 상원의원, 조 바이든 대통령, 제임스 클리번 하원의원, 프랭크 펄론 하원의원, 캐시 캐스터 하원의원 [AP=연합뉴스]

 

이 법안은 미국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에 3690억 달러(약 482조 원)를 투입하고, 전기차 제조사별로는 연간 20만 대까지 보조금(세액 공제)을 지급하던 한도를 없앤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 법안의 핵심은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와 미국 내에서 생산(최종 조립)되지 않은 전기차를 세액 공제 혜택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즉 배터리 업계에서 중국의 글로벌 공급망을 압박하기 위한 정책으로 해석될 수 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법안이지만 이로 인해 애꿎은 현대차그룹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IRA의 발효로 아이오닉5‧EV6 등 전기차를 수출하는 현대차그룹의 경우 미국 현지 생산이라는 조건을 맞추지 못해 보조금 혜택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6일 바이든 대통령의 법안 서명 뒤 공개된 보조금 지원 대상 전기차 리스트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가 제외됐다. 현대차그룹의 주력 전용 전기차인 두 모델은 현재 전량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 중이다.
 

▲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라인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이에 현대차그룹은 당초 내년 상반기 착공해 오는 2025년 상반기 완공을 예상하던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계획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업계에 따르면 올해 말로 예정됐던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의 미국 앨라배마 공장 생산 시기도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고 전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앨라배마 공장의 전기차 생산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의 착공‧완공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형규
김형규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KB금융, 차기 회장 최종 후보 이재근 부문장 추천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 후보에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이 낙점됐다. 현직 양종희 회장의 연임과 외부 인사 영입 가능성이 거론된 가운데 내부 승계 후보인 이 부문장이 최종 후보로 선정되면서 세대교체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11일 회의를 열고 이재근 부문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

2

ENA 스위트 호텔, ‘2026 NCS 기업활용 우수사례’ 우수상 수상
[메가경제=정진성 기자] ENA 스위트 호텔 서울 남대문이 9월 11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최한 ‘2026년도 NCS 기업활용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식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을 기업의 채용, 교육, 훈련, 인사관리 등 실제 경영 현장

3

BYD코리아, 추석 귀성길 '무상점검'…배터리·브레이크 등 15개 항목 대상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BYD코리아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장거리 운행 고객을 위한 차량 무상점검에 나선다. 연휴 전 사전 점검과 귀경 후 사후 점검을 모두 제공해 차량 관리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오는 21~23일과 28~30일 전국 20개 BYD Auto 서비스센터에서 ‘풀문, 풀체크’ 추석 안심 점검 캠페인을 한다고 11일 밝혔다. 캠페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