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명석 신임 프랜차이즈협회장 "소상공인과 본부 함께 성장하도록 하겠다"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10-17 17: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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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액가맹금, 가맹점주 단체교섭권 등에 대한 대체 입법 제안 약속
배달 플랫폼 수수료 관련 "협회가 직접 나서겠다"

[메가경제=심영범 기자]"가맹본부의 이해만 대변하는 기구가 아니라 소상공인과 본부가 함께 성장하는 산업 플랫폼으로 재정립하겠다"

 

제9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협회장으로 당선된 나명석 웰빙푸드 회장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 외국기업창업지원센터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 나명석 제9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당선인 [사진=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나 회장은 가맹본부 편향이 아니라  가맹점주 보호와 본부 혁신 지원이라는 상생 프레임을 분명히 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그는 "차액가맹금, 가맹점주 단체교섭권 등에 대한 대체 입법을 제안하고, 본부의 선 자율규제 활성화와 공정위 사후 규제로 균형을 맞추겠다"며 ""프랜차이즈산업진흥법이 실효성 있게 한 단계 더 발전하도록 정치권과 긴밀히 협력해 입법 지원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나 회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브랜드 수가 감소하는 등 프랜차이즈 산업의 성장률이 점차 둔화 중. 고물가, 고비용으로 원가부담이 상승하고, 지속적인 규제 강화로 업계가 점차 위축되고 있음. 해외 주요 국가에 비해 시장이 과포화돼 있어 점차 제살깎아먹기식 경쟁 구도가 확산되고 있다"며 현재 업계가 처한 현실을 분석했다.

 

그는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하고, 업계도 양적인 성장에 더 이상 집착하지 않고 상생경영과 정도경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K프랜차이즈 글로벌 진출 지원 강화를 위한 공약도 내세웠다. 그는 "K푸드와 K컬처의 인기를 K프랜차이즈의 도약으로 연결하겠습니다. 협회 내 글로벌위원회를 대폭 강화하고 관련 전문가를 위촉해 전문성·실행력을 높이겠습니다. 미국·일본·동남아 등 주요 국가 협회와 협력을 확대하고, 산자부 중기부 농식품부, 특허청, KOTRA 등과 긴밀히 협력해 정책 자금을 마련, 체계적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프랜차이즈업계에 만연한 갑질 프레임에 대한 개선 방향에 대해서는 "국회 상임위와 정례 정책 간담회를 열어 규제 중심이 아닌 산업 지원 패키지를 논의하겠다"며 "회장 직속 커뮤니케이션 분과를 운영해 회원사의 위기관리·미디어 대응을 지원하고, 프랜차이즈가 상생·혁신 산업임을 적극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나 회장은 가맹점주 분과위원회를 신설해 준회원 참여를 보장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경영·마케팅·회계·위생 등 실무 교육을 강화해 안정적 운영을 돕겠다"고 설명했다.

 

배달 플랫폼 수수료·원가 부담과 관련해서는 "협회가 직접 대응하겠다"며 " 공동구매 플랫폼으로 원부자재·포장재 단가를 낮추고, 금융 브릿지로 영세 점주의 저리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맹본부와 가맹점 사이 갈등을 협회에서 먼저 조정하기 위한 자율상생조정위원회도 운영할 계획이다. 나 회장은 “전문가로 구성된 윤리위원회를 설치하고, 가맹본부 윤리 인증제를 도입해 협회 소속 대표들의 필수 윤리 이슈를 제도화할 것”이라고 했다.

 

프랜차이즈협회는 16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제9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선거를 실시한 결과, 단독 입후보한 나명석 회장을 협회장으로 선출됐다.

 

나 회장은 올해 말까지 업무 인수 및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부터 3년 임기를 시작한다. 그는 법률, 정책 관련 권익 단체 역할 강화, K프랜차이즈 글로벌 진출 지원, 배달비 부담 완화 등 가맹점사업자 지원 및 상생 강화 등을 역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1965년생인 나 회장은 지난 2011년 친환경과 웰빙을 내세워 동물 복지 육계만 사용하는 '자담치킨' 브랜드를 론칭, 전국 가맹점 686개를 운영하며 치킨업계의 친환경·웰빙 트렌드를 개척했다는 평가다. 지난 2023년부터 협회 수석부회장 역할을 수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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