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인재 육성에 올해 8조원 투자..."초격차기술·핵심인재 양성 중점 추진"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4-09 23:36:34
  • -
  • +
  • 인쇄
과기자문회의 미래인재특별위원회, 2022년 과학기술인재 육성 시행계획 확정
총액 작년보다 57% 증액...개인기초연구 지원에 1조 6283억원 “10% 증액”

지난해보다 3조원 가까이 늘어난 올해 과학기술인재 육성·지원 시행계획이 확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제12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미래인재특별위원회를 열어 ‘제4차 과학기술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21~25년)’의 21년도 추진실적을 점검하고 22년도 시행계획을 수립했다고 7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관계부처는 제4차 기본계획의 4대 전략, 14개 추진과제 및 280개 세부과제 이행을 위해 올해는 지난해(5조1359억원)보다 57% 증액된 8조843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투자를 대폭 늘렸다.
 

▲ 4차 과학기술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기정통부는 특히, 지난해 이공계 대학(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기틀을 마련한 데 이어,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세계적 수준의 초격차기술과 핵심인재 양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행계획부터는 고용과 밀접하게 연계된 과학기술 인재양성 과제의 고용효과 지표(취업률, 고용유지율 등)도 점검해 고용성과를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2월 수립된 ‘제4차 과학기술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은 ‘대전환의 시대, 혁신을 선도하는 과학기술인재강국’이라는 비전 아래, ▲ 미래 변화대응역량을 갖춘 인재 확보, ▲ 과학기술인재 규모 지속 유지·확대 ▲ 인재유입국가로의 전환을 위한 생태계 고도화 등 3가지 목표를 정하고 이를 추진중이다.

‘대학교육의 경제사회요구 부합도’를 20년 48위에서 25년 35위로 상향하고, ‘인구 천명 당 연구원 수’를 20년 2위에서 25년에도 2위로 유지하며, 두뇌유출지수를 20년 28위에서 25년 20위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제4차 기본계획’은 또 전략별 추진전략을 ▲ 기초가 탄탄한 미래인재 양성, ▲ 청년 연구자가 핵심인재로 성장하는 환경 조성, ▲ 과학기술인의 지속 활약 기반 구축, ▲ 인재 생태계 개방성·역동성 강화 등 4가지로 두고 있다.

▲ 김부겸 국무총리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22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 개막식에 참석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전시관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기초가 탄탄한 미래인재 양성’ 추진전략을 위한 올해 시행계획은 이렇다.

먼저, 지난해에 이어 초·중·고 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 수업 활성화 및 인공지능 선도학교 선정을 확대한다. 또 과기정통부 지정 대학부설 과학영재교육원의 과정중심 학생연구(R&E) 지원을 고도화하고 청소년 발명체험공간 신규 구축을 추진한다.

디지털 기초 교육확대를 위해 인공지능 교육 선도학교 수를 작년 566개교에서 올해 1000개교로 늘리고, 과학영재 발굴·지원을 위해 ‘선교육 후선발 체계화’와 ‘과학·기술·공학·수학(STEM)생각교실’을 확대 운영한다.

또한, 산업·현장 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해 소프트웨어 전문·융합인재 양성을 확대하고, 이공계 미취업자 대상 기업맞춤형 연수 지원 및 산업수요 기반 연구과제를 통한 현장문제 해결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문제 해결역량을 확충하기 위해 실전문제연구팀(X-Corps+) 컨소시엄 연구단 수를 작년 1개에서 올해 4개로 늘린다.

다음은 ‘청년 연구자가 핵심인재로 성장하는 환경 조성’ 추진전략을 위한 올해 시행계획이다.

이공계 신진박사(박사후연구자)의 자율적·독립적 연구역량 강화를 계속 지원하고, 연구자 주도 기초연구사업 및 융합·난제 도전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세종과학펠로우십 300명, 혁신성장 선도 고급연구인재 성장지원(KIURI) 92명, 정부출연연구기관 맞춤형 인력양성 165명을 각각 지원한다. 또 개인기초연구(우수, 생애기본연구) 지원규모를 작년 1조 4770억원에서 올해 1조 6283억원으로 늘린다.

아울러, 인공지능 분야 및 미래 첨단기술 분야의 인력수요에 대응한 석·박사급 고급 연구개발 인재 육성을 대폭 확대한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핵심인재 양성 수 목표를 작년 150명에서 올해는 210명으로 삼았고, 과학기술혁신 인재양성사업에 기후기술, 감염병연구, 무인이동체 등을 올해 새롭게 추진한다.

과학기술혁신 인재양성사업을 위한 예산은 작년 시스템반도체, 우주, 양자 등에 174억원이 투입됐지만 올해는 새로운 분야가 추가되면서 413억원으로 증액됐다.

다음은 ‘과학기술인의 지속 활약 기반 구축’ 추진전략을 위한 올해 시행계획이다.

비대면 시대에 대응해 수요자 맞춤형 온·오프라인 통합 교육시스템을 운영하고, 기존 산업과 인공지능 융합을 통한 디지털 혁신 선도인력 육성 및 주력산업 인재의 디지털 전환 교육을 확대한다.

평생학습 활성화를 위해 알파캠퍼스 신규서비스를 시작하고, K-MOOC(한국형온라인공개무료강좌)를 지속 개발하고 보급할 계획이며, 매치업(業) 교육과정에 신산업 분야(D.N.A, 5G, 탄소중립 등) 4개를 신규 선정했다.

구체적으로는, AI·SW융합인력 양성 수 목표를 작년 2400명에서 올해는 5600명으로, 인공지능-주력산업 융합인재 양성 교육과정 개발·운영 교육을 작년 5개 분야 1250명에서 올해 10개 이상 분야 2500명으로 각각 높였다.

또, 경력단절 여성과학기술인의 연구과제 지원 확대를 통해 여성과기인 진출을 활성화하고, 고경력 우수연구자의 정년 이후 후속 연구개발 지원도 추진한다.

연구개발 연구과제 지원, 성공적 경력복귀 지원을 위한 단계별 교육 및 컨설팅을 새롭게 추진해 여성과기인 진출을 활성화하고, 고경력 활동지원을 위해 정년연장대상 우수연구원을 작년 482명에서 올해는 490명으로 늘린다.

다음은 ‘인재생태계 개방성·역동성 강화’ 추진전략의 올해 시행계획이다.

글로벌 인재허브로의 도약을 위해 해외 우수연구자 유치 지원 및 해외 우수 연구자의 사증(비자)·체류관리 기준 개선을 추진하고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 우수연구자 지원 수를 BP(Brain Pool·해외고급과학자두뇌초빙사업) 105명, BP+(해외고급과학자두뇌초빙사업 플러스) 5명으로 새롭게 설정했으며, 올해 상반기 중에 구직(D-10) 사증 발급 및 체류관리 지침을 개정하고, 전문인력 점수제 취업비자(E-7)를 하반기 중에 신설하기로 했다.

산·학·연 간 인재 유동성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 기술혁신역량 강화 지원 및 소부장 중견·중소기업 현장지원을 확대 추진하고, 대학 내 산·학·연 혁신허브 건축 착수와 신규 선정 등 협력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어린이 과학체험공간 5곳을 새롭게 선정하고, 국립강원전문과학관 건립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근거기반 청년인재 정책수립을 위해 국내 이공계대학원의 연구환경 및 신규 석·박사의 초기경력 등을 조사하는 ‘이공계대학원 총조사’를 본격 추진하고, 국내의 과학기술 인력통계 및 인재정책 동향 등을 적시에 제공하는 ‘대국민 종합정보시스템’(HPP)도 운영할 계획이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