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기준금리 0.5% 긴급 인하...G7재무장관·중앙은행 '적절한 정책수단 사용'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03-04 0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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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류수근 기자]2일(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전세계를 엄습하는 코로나19의 ‘팬데믹’ 우려와는 달리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등 주요지수들이 폭등했다.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경기부양책 실시 가능성에 시장이 미리 민감하게 반응한 때문이었다.


앞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달 28일 경제를 지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는 내용의 긴급 성명을 발표하며 금리인하를 강하게 시사했다.


그런데다 미국 내에서도 사망자가 잇따르는 등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상지 않게 돌아가자 시장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단행을 사실상 기정사실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2일 연준에 대해 과감한 금리인하를 거듭 촉구했다.


미리 반응한 시장의 예상대로 이날 연준의 금리인하는 즉각적이고 파격적으로 이뤄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A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3일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오는 18일 예정된 FOMC 정례회의에 앞서 이례적으로 선제적인 조치로 이뤄졌다.


FOMC의 이번 금리인하 결정은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연준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연방기금 금리 타깃레인지'(기준금리)를 1.00~1.25%로 0.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미국 경제의 기초는 튼튼하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경제활력에 '진화하는 위험(evolving risks)'을 제기하고 있다”며 “이러한 위험에 비춰볼 때, 그리고 최대 고용과 물가안정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FOMC가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FOMC는 “경제전망에 대한 전개상황과 그 함의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경제를 지지하기 위해 수단을 사용하고 적절히 행동할 것이다”고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공조 가능성도 커졌다.


이날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을 가진 후 공동성명을 통해 “정책수단을 다 동원할 것이며,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G7은 성명에서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잠재적 충격을 감안해 우리는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유지하고, 하방 위험으로부터의 보호를 위해 모든 적절한 정책 수단을 다 사용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G7은 또 "G7 중앙은행들은 임무 수행을 지속하고, 따라서 금융 시스템의 회복력을 유지하면서 가격 안정과 경제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이 가용 가능한 수단을 최대한 사용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미 연준의 긴급 금리인하 조치와 G7 주요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들의 적절한 정책수단 사용 약속 등이, 코로나19의 ‘팬데믹 공포’로 급속히 위축되고 있는 세계경제의 하방위험을 어느정도나 저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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