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매출 19조 4640억 ‘사상 최대’...전장 사업, 26분기 만에 흑자 전환

이석호 / 기사승인 : 2022-07-30 00: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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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 단일 사업본부 기준으로 첫 분기 매출 8조 돌파
영업이익 7922억, 전년比 12%↓...TV 부문, 7년 만에 적자

LG전자가 역대 2분기 매출 중 최대 실적을 거뒀으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뒷걸음질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이 다소 낮아진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 사업에서는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 LG트윈타워 사옥



LG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9조 4640억 원, 영업이익 7922억 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 늘어 사상 최대 2분기 실적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1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부별로는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사업본부가 매출액 8조 676억 원을 기록하며 단일 사업본부 기준으로 처음 8조 원대를 돌파했다.

LG전자는 “북미를 중심으로 한 선진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다”며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을 비롯해 신가전과 스팀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가 H&A사업본부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인상, 물류비 및 재고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줄어든 4322억 원을 거뒀다.

TV 사업을 맡은 HE(Home Entertainment) 사업본부의 매출액은 3조 45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했다.

이와 함께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189억 원의 영업손실도 발생했다.

지난 2015년 2분기 이후 7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 사진=LG전자 제공


반면에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사업본부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9.4% 늘어난 2조 305억 원으로 역대 분기 중 최대치를 기록하며 2조 원대를 처음 넘어섰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상황에서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완성차 업체들의 추가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특히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 등의 매출 성장과 지속적인 원가 구조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 500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2015년 4분기 이후 26개 분기 만에 첫 분기 흑자다.

이외에도 PC·모니터 등 IT 제품을 판매하는 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5381억 원, 영업이익 14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IT 제품 수요 감소에도 모니터의 견조한 판매 성과와 B2B 시장의 회복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 조주완 LG전자 사장[사진=LG전자 제공]


하반기에는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 및 소비심리 둔화 등의 영향으로 사업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LG전자는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프리미엄 제품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보급형 제품 커버리지를 넓혀 생활가전·TV 등 주력사업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한다.

또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 사업과 콘텐츠·광고 매출 확대를 통해 수익성 기반의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VS사업본부는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 강화와 공급망 관리 고도화에 따른 수요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과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 리스크 최소화를 통해 매출 성장 및 흑자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다.

B2B 시장은 지난해 기저 효과의 영향에도 증가 폭이 기존 전망 대비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BS사업본부는 특정 고객군별 최적화된 솔루션을 앞세워 신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수주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 기조를 이어가면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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