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종합] 2020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6만740명·사망자 900명·치명률 1.48%...시기별 발생 특징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1-01 02: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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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만 명 당 발생률 117.15명·수도권서 59.6% 발생
20대~50대 61.8%·60세 이상 28.6%·19세 이하 9.6%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2020년는 인류 역사에 두고 두고 깊은 상처로 남을 한 해였다. 우리 모두 초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악몽같은 한 해를 보냈다. 일상 속 평범한 삶이 얼마나 큰 행복인가를 깨닫게 해준 한 해이기도 했다. 

대한민국도 11개월 동안 마스크 속에 갇힌 삶을 살아야 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31일 정례브리핑에서 2020년을 마무리하며 2020한 해 국내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분석했다. 


확진자 발생 현황...비수도권서 36.3%·검역단계서 4.1% 발생 

▲ 31일 광주광역시 시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현황을 보면, 지난 1월 20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올해 마지막날인 12월 31일 0시 기준 총 6만740명이 확진됐다. 인구 10만 명 당 발생률은 117.15명이었다.

2020년 12월 30일 0시 기준 확진자 5만9773명을 연령대별로 구분하면, 20대~50대가 3만6910명으로 61.8%를 차지했고 60세 이상이 1만7118명으로 28.6%였다. 19세 이하는 5745명(9.6%)이었다.

연령대별 인구 10만 명 당 발생률은 80세 이상이 155.7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149.08명)와 20대(141.22명)가 높았다. 그 외로는 70대 130.35명, 50대 129.36명, 30대 107.82명, 40대 101.20명, 10대 74.95명, 9세 이하 49.22명 순으로 나타났다.
 
▲ 2020년 인구 10만명당 국내 코로나19 연령별 발생률.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지역별로는 총 확진자의 59.6%(3만5644명)가 수도권에서 발생했고, 비수도권은 2만1698명(36.3%), 검역단계에서는 2431명(4.1%)이 발생했다.

수도권 중 서울은 1만8638명이었고, 경기는 1만4226명, 인천은 2780명이었다.

시·도별 인구 10만 명 당 발생률은 대구가 318.82명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울 191.48명, 경기 107.36명, 인천 94.04명, 경북 90.18명, 충남 77.03명, 강원 76.01명 등의 순이었다.  

 

▲ 2020년 인구 10만명당 국내 코로나19 지역별 발생률.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감염경로 분포를 보면, 집단발생이 29.0%(1만7338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선행 확진자 접촉 26.1%(1만5595명), 의료기관·요양시설 9.1%(5410명), 신천지 관련 8.7%(5213명), 지역산발감염 17.8%(1만612명), 해외유입 9.0%(5358명), 해외유입 관련 0.4%(247명)이었다.

 

이중 집단발생은 역학적 연관성이 있으며 5명 이상 추가 전파가 발생한 사례를 말하며, 신천지 및 의료기관·요양시설 관련 집단발생은 별도로 분류했다고 방대본은 설명했다.
 

▲ 코로나19 연령별 주요 집단발생 감염경로.[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집단발생 확진자들은 60세 이상은 요양병원·시설, 40~59세와 20~39세는 신천지와 직장, 0~19세는 가족·지인모임과 교육시설에서 전파된 사례가 가장 많았고, 종교 관련 집단발생은 모든 연령대에서 많이 발생했다.

확진자 접촉으로 감염된 사례들을 분석한 결과, 가족(32.5%), 지인(8.0%), 동료(7.2%)에 의해 주로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은 19세 미만 및 60세 이상은 가족과의 접촉, 20대~30대는 지인·동료와의 접촉에 의한 감염 사례가 많았다.

사망자 발생 현황...80세 이상이 절반 넘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31일 0시 기준 총 900명으로 치명률은 1.48%를 보였다. 인구 10만 명 당 사망자 수는 1.74명이다.

30일 0시 기준 사망자 879명을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48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 250명, 60대 103명, 50대 30명, 40대 7명, 30대 3명 순이었다.

▲ 2020년 국내 코로나19 연령대별 인구 10만명 당 사망자수.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연령대별 인구 10만 명 당 사망자 수는 80세 이상이 25.59명으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70대 6.93명, 60대 1.62명, 50대 0.35명, 40대 0.08명, 30대 0.04명이었다.

사망자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 253명을 비롯, 대구 201명, 서울 172명, 경북 61명, 부산 46명 순이었다.

▲ 2020년 국내 시도별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사망자수.[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시·도별 인구 10만 명 당 사망자 수는 대구(8.25명)와 경북(2.29명)이 1,2위로 높았고, 이어 울산 2.27명, 경기 1.91명, 서울 1.77명, 충북 1.44명, 부산 1.35명 등이었다.

사망자의 감염경로는 의료기관·요양시설이 46.5%(409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집단발생 15.1%(133명), 선행 확진자 접촉 9.3%(82명), 신천지 관련 3.1%(27명), 지역산발감염 25.1%(221명), 해외유입 0.6%(5명), 해외유입 관련 0.2%(2명) 순이었다.

5개 시기별 국내 발생 양상...12월 말까지 일 평균 1000명 수준 증가

방대본은 국내 코로나19 발생시기 및 양상에 따라 크게 5개의 시기로 구분했다.

제1기(1월 20일~2월 17일)는 국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유입된 초기이다.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해외유입)가 발생했고, 해외유입 및 이를 통한 전파 등 개별적, 산발적 사례가 주로 확인된 시기다. 주요 유행 바이러스는 S형과 V형이었다.

▲ 2020 시기별 국내 코로나19 발생 양상.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기(2월 18일~5월 5일)는 본격적으로 국내 대규모 유행이 발생한 시기다.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대규모 집단 발생을 중심으로 2~3월 대구⋅경북 지역에 큰 유행이 발생했다. ‘1차 대유행’라고 불리는 시기다.

폭발적인 환자 발생에 충격과 혼란에 휩싸였으나 집중적인 진단검사와 역학조사를 통해 결국 국내 확진자는 10~50명 이하 수준으로 억제하는데 성공했다. 이 기간 확진자는 총 1만774명으로(일 평균 138.1명) 젊은 연령대의 확진자가 많았다.

▲ 코로나19 국내발생 및 해외유입 추이와 시기별 위기단계.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기 주요 바이러스는 여전히 S형과 V형이 우세했으며, 그 외 GH 그룹이 일부 확인됐다.
제3기(5월 6일~8월 11일) 5월 초 클럽, 물류센터 등의 집단발생을 시작으로 수도권 지역 내 소규모⋅산발적 집단감염으로 발생한 시기다.

해당 기간 동안 일 평균 확진자는 39.3명으로 안정세를 보였으며, 주요 바이러스 유형은 S 및 V형에서 GH 그룹 중심으로 바뀌었다.

제4기(8월 12일~11월 12일)는 8월 중순 사랑제일교회⋅8·15 서울도심집회 관련 집단발생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 지역 내 종교시설⋅집회⋅다중이용시설 등에서 확진자가 증가한 시기다. ‘제2차 대유행’으로 불리는 시기다.

수도권 발(發) 집단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인 이 시기의 확진자는 총 1만3282명이었다. 고연령층 확진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위중증 환자가 급증했고, 사망자도 증가했다.

▲ 2020년 국내 코로나19 연령대별 확진자 및 사망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제4기의 주요 바이러스 유형은 GH 그룹이었다.

제5기(11월 13일~현재)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 전국의 일상 곳곳에 코로나19가 다발한 시기로, 코로나19 첫 유입 이후 가장 심각한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시기다. ‘제3차 대유행’으로 불리는 시기다.

11월 중순까지 전국 일 평균 100명 내외로 억제 중이던 확진자 발생 추이는 12월 말까지 일 평균 1000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 2020년 국내 코로나19 감염경로별 확진자 및 사망자 현황. [츌처= 중앙방역대책본부]

지역사회에 누적된 무증상⋅경증 감염자, 동절기 위험요인(실내생활 증가, 불충분한 환기, 바이러스 생존 유리 등), 거리두기 완화(모임, 행사, 여행 등) 등으로 수도권 중심에서 전국적으로 확산된 양상이다.

2~3월 대구경북지역 유행, 8월 수도권지역 유행에 이은 3번째 국내 대규모 유행 시기이다. 특히, 수도권에서 약 70% 이상 발생하고 있다.

집단발생 양상은 종교시설, 의료기관·요양병원, 사업장,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계속 발생 중이며, 가족·지인·동료 등을 통한 추가 전파도 이어지고 이어지고 있다.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도 이전 대유행보다 크게 증가하는등 위태로운 상황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코로나19 발생 및 사망 현황
 

▲ OECD 회원국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 [출처= 질병관리청]

OECD 회원국 37개 국가 중 우리나라의 인구 10만 명 당 확진자 수는 111.26명이고 인구 10만 명 당 사망자 수는 1.58명으로, 12월 28일 기준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가장 적은 그룹에 포함된다.

인구 10만 명 당 확진자 수 1~10위 상위권 국가는 룩셈부르크, 체코, 미국, 벨기에, 슬로베니아, 스위스, 리투아니아, 이스라엘, 네덜란드, 스페인이다.

▲ OECD 회원국 코로나19 사망자 현황. [출처= 질병관리청]

인구 10만 명 당 사망자수 1~10위 상위권 국가는 벨기에, 슬로베니아, 이탈리아, 스페인, 헝가리, 체코, 미국, 프랑스, 칠레, 멕시코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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