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펜싱 사브르 여자 단체 첫 동메달...축구 멕시코에 참패 탈락·배구 일본에 대역전극 8강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8-01 01: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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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메달 5개·은메달 4개·동메달 7개로 메달 순위 7위
야구는 미국 전 패배...양궁 5개 전 정목 석권 불발
배드민턴 여자 복식 동메달 확보...2개 대회 연속 銅 1개 마감

푹푹 찌는 토요일 저녁, 국내 인기프로 스포츠 종목인 야구, 축구, 배구가 도쿄올림픽에 출격했으나 배구만 웃었다. 야구는 미국의 벽을 넘지 못했고 축구는 이번 올림픽에서의 도전을 멈췄다.

펜싱에서는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펜싱 단체전 4개 종목 모두에서 메달권 진입에 성공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31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개최국’ 일본과 조별리그 4차전에서 김연경(33·중국 상하이)과 박정아(28·한국도로공사)의 활약을 앞세워 5세트 접전 끝에 3-2(25-19 19-25 25-22 15-25 16-14)로 기적같은 승리를 엮어냈다.
 

▲ 31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A조 조별리그 한국과 일본의 경기. 세트스코어 3대 2로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세계 랭킹으로만 보면 일본이 5위인데 반해 한국은 14위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은 라이벌 답게 세트를 주고 받으며 4세트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연경(30점)이 공격을 이끈 한국이 1세트와 3세트를, 고가 사오리(27점)와 이시카와 마유(23점) 쌍포를 내세운 일본이 2세트와 4세트를 각각 따냈다.

세트 스코어 2-2에서 맞이한 5세트에서 한국은 막판 12-14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으나 이후 연달아 4점을 따내 극적인 역전극을 완성했다. 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듀스를 만들고 승리까지 엮어낸 수훈갑은 박정아였다.

이날 승리로 3승 1패가 된 한국은 남은 세르비아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8강행을 확정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목표로 했던 축구대표팀은 멕시코에 6점이나 내주는 부진한 경기를 펼쳐 ‘메달의 꿈’을 접었다.
 

▲ 31일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한국과 멕시코 전 직후 4강 진출이 좌절된 한국 이동경과 황의조가 쓰러져 우는 모습을 본 멕시코 선수들이 위로를 해주기 위해 다가가고 있다. [요코하마=연합뉴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이날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8강전에서 3-6으로 참패했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동안 멕시코를 상대로 올림픽 무대에서 이어왔던 한국의 무패 행진도 4경기(2승 2무)에서 멈춰섰다.

한마디로 ‘요코하마 참사’였다. 한국은 멕시코의 동일한 공격 패턴에 연달아 수비진이 맥없이 뚫리며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이 때문에 한국은 연령 제한이 도입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한 경기 최다 실점의 굴욕도 당했다.

결국 이날 터진 이동경(울산)의 멀티골과 황의조(보르도)의 득점포도 빛이 바랬다. 

 

디펜딩 챔피언인 한국 야구는 ‘종가’ 미국에 패해 조 2위로 녹아웃 스테이지를 시작하게 됐다.
 

▲ 올림픽 야구 대표팀 허경민이 31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B조 예선 미국과의 경기에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반면 미국 선수들은 환호하고 있다. [요코하마=연합뉴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이날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직 메이저리거와 현 마이너리그 트리플A 선수들로 꾸려진 미국에 2-4로 졌다.


김경문 감독으로서는 올림픽 본선 10연승 후 당한 첫 패배였다. 김 감독은 2008 베이징 대회에서 9전 전승의 신화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13년 만에 다시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다.


이스라엘에 신승을 거두고 미국에 패한 한국은 1승 1패가 되면서 2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이번 도쿄올림픽 야구 6개 참가국은 조별리그 성적을 바탕으로 8월 1일부터 변형 패자부활전 방식의 녹아웃 스테이지에 들어간다.

B조 1위 미국은 A조 1위 일본과 8월 2일 4강 직행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한국은 1일 오후 7시 A조 2위 도미니카공화국과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조 3위 대결인 멕시코-이스라엘 경기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툰다.

배구를 제외한 인기 구기 종목의 부진 소식과 달리,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올림픽 단체전에서 처음으로 동메달을 획득하며 우리나라 펜싱사에 새로운 족적을 남겼다.
 

▲ 한국 여자 펜싱 샤브르 대표팀 (왼쪽부터) 최수연, 김지연, 서지연, 윤지수가 31일 일본 마쿠하리메세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샤브르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지바=연합뉴스]

김지연(33), 윤지수(28·이상 서울특별시청), 최수연(31), 서지연(28·이상 안산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이날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단체 동메달 결정전에서 11점차까지 뒤졌던 상황을 따로잡은 뒤 이탈리아를 45-42로 물리치는 대역전극을 펼쳤다.

이로써 한국 펜싱은 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첫 메달을 따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때 올림픽에 처음 도입된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은 이후 2012년 런던 대회 땐 종목 로테이션으로 빠졌으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와 이번 도쿄 대회에서는 열렸다.

이날 여자 사브르 단체전 동메달로 한국은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 출전권을 따낸 4개 종목에서 모두 입상하는 의미있는 기록을 남겼다.

27일 여자 에페 대표팀 은메달, 28일 남자 사브르 팀의 대회 2연패, 30일 남자 에페 대표팀 단체전 동메달에 이어 이날은 여자 사브르 단체전 동메달까지 수확했다.


이번 도쿄 대회 펜싱 경기 마지막날인 8월 1일 열리는 남자 플뢰레에는 한국이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배드민턴에서는 동메달 1개를 확보했다.

이날 여자복식 4강에 출전한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와 이소희-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 조가 모두 패하면서 8월 2일 동메달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기 때문이다.

이로써 한국 배드민턴은 2016년 리우올림픽에 이어 최근 2회 연속 동메달 1개에 그치며 올림픽을 마쳤다.


양궁에 걸린 금메달 5개 싹쓸이 목표는 이루지 못했다.
 

▲ 양궁 국가대표 김우진이 31일 일본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8강 당즈준(대만)과의 경기에서 패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번 대회 양궁 경기 마지막날, 김우진(청주시청)이 양궁 남자 개인전 준준결승에 나섰으나 당즈준(대만)에게 4-6(28-28 27-29 28-27 28-28 27-28)으로 아깝게 져 탈락했다. 남자 개인전 금메달은 메테 가조즈(터키)에게 돌아갔다.


한국은 이번 대회 양궁에서 혼성 단체전에 이어 남녀 단체전, 여자 개인전 등 4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안산(광주여대)은 한국 선수 사상 최초로 하계 올림픽 단일 대회 3관왕에 올랐다.


한국은 이날까지 금메달 5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7개로 메달 순위 7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이 금메달 21개로 1위, 일본이 17개로 2위에 올라 있으며 미국은 금메달 16개로 3위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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