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한국 양궁 여자 단체전 9연패 대기록...안산 대회 첫 2관왕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5 22: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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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안바울, 세계랭킹 1위에 한판승 동메달 획득
태권도 간판 이대훈은 세 번째 도전에선 노메달

한국 여자 양궁이 올림픽 단체전 9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이루며 우리나라 선수단에 두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강채영(현대모비스), 장민희(인천대), 안산(광주여대)으로 이뤄진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25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펼쳐진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세트스코어 6-0(55-54 56-53 54-51)으로 완파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양궁은 단체전이 올림픽에 처음 도입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9회 연속 가장 높은 시상대에 올라서는 금자탑을 이뤘다.
 

▲ 25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단체전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안산, 장민희, 강채영이 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날 우승은 한국 양궁으로서는 올림픽에서 거둔 통산 25번째 금메달이었다. 이로써 양궁은 쇼트트랙이 거둔 금메달 24개를 넘어 우리 나라 올림픽 최다 금메달 종목의 지위를 되찾았다.

여자 양궁 대표 막내인 안산은 전날 혼성 단체전에서 김제덕(경북일고)과 함께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 전 종목, 참가국 전체를 통틀어 첫 2관왕 등극이다.

이날 한국은 결승에서 ROC를 만나 1세트에서 마지막 발에 10점을 맞힌 장민희의 활약을 앞세워 55-54로 기선을 잡은 데 이어 2세트에서는 두 방을 10점에 꽂아넣은 안산의 대담하고 정확한 슈팅으로 4-0까지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마지막 3세트에서는 ROC가 초반 세 발을 8, 7, 8점에 쏘면서 사실상 일찌감치 금메달을 예약했다.

앞서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준결승전에서 벨라루스를 5-1(54-52 57-51 53-53)로 꺾고 결승전에 선착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도 이틀 연속 금메달 사냥을 하며 ‘효자 종목’다운 면모를 재확인시킨 양궁은 대회 셋째날 이후에도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26일에는 남자 단체전에서 김제덕과 오진혁(현대제철), 김우진(청주시청)이 남녀 단체전 동반 금메달을 겨냥한다. 이번 대회에서 양궁에는 모두 5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한편, 한국 유도의 자존심 안바울(남양주시청·세계랭킹 3위)은 이날 동메달을 획득했다.

▲ 안바울이 25일 도쿄 지요다구 일본 무도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66kg급 경기에서 세계랭킹 1위인 마누엘 롬바르도(이탈리아)를 주특기인 업어치기 한판으로 꺾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안바울은 도쿄 지요다구 일본 무도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 66㎏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랭킹 1위인 마누엘 롬바르도(이탈리아)를 경기 시작 2분 18초 만에 업어치기 한판으로 꺾었다.

값진 동메달을 따낸 안바울은 경기가 끝난 뒤 주저 않아 하엄없이 눈물을 흘려 또 다른 인상을 남겼다.

반면 태권도의 간판 이대훈(29·대전시청)은 세 번째 올림픽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대훈은 이날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경기 이틀째 남자 68㎏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의 자오솨이에게 15-17로 졌다.

이로써 2012년 런던 대회부터 3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올랐던 이대훈은 빈손으로 도쿄대회를 마쳤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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