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100조’ LG에너지솔루션 IPO 출격...권영수 부회장 “CATL 시장점유율 앞지를 것”

이석호 / 기사승인 : 2022-01-11 02: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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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잔고만 260조...“CATL 시총과 차이 줄어들 것”
NH證, ‘적정 시총 101조’ 제시...목표주가 43만 원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이 세계 1위 전기차용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을 자사가 곧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0일 기업공개(IPO)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사업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 (왼쪽부터)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 전무,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CEO 부회장, 김명환 LG에너지솔루션 CPO 사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이날 권영수 부회장은 경쟁사인 CATL을 따라잡을 전략에 대해 질문하자 “경쟁사를 압도하는 지식재산권(IP)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면서 “그 결과 CATL보다 다양한 글로벌 고객군을 확보했고, 생산기지도 유럽·미국·중국 등에서 갖췄다”고 강조했다.

또한 “CATL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선호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매출을 늘렸다”면서도 “글로벌 기업이 되려면 유럽, 미국 쪽 고객도 확보해야 하는데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LG에너지솔루션이 CATL보다 수주 잔고가 더 많다”면서 “향후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CATL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본인이) 배터리 부문을 떠난 게 6년 전인데 당시 중국 5~6개 회사로부터 큰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계약까지 했으나 성사가 안 됐다”면서 “최근에는 상황이 조금 바뀐 것이 감지되고 있고, 올해부터 중국 업체 중 1곳과 사업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이 제1시장이 될 것이고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며 “과거에 좋은 관계를 맺었던 경험이 있어 다시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CEO(부회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



권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와 실적 전망에 대한 질문에도 조심스럽게 답변했다.

그는 “공모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70조 원 수준인데 상장하면 CATL(약 230조 원 규모)과 차이가 너무 커 차이가 줄어들 것”이라며 “현재 수주 잔고가 260조 원으로 이를 위해 캐파를 늘리고 있어 최소한 25%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내재화 움직임에 대해서는 “10년 전에도 많은 기업들이 내재화를 추진했지만 모두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JV 카드를 꺼내 현재 GM과 현대차, 스텔란티스와 합작을 했고 지금은 밝힐 수 없지만 (다른 완성차 업체와) 합작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폭스바겐에 대해서는 “내재화 요구가 강하다. 노스볼트와 중국 회사를 인수했다”면서도 “제품력이나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성공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물적 분할로 모회사인 LG화학 주가가 부진해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높다는 지적에는 “LG화학의 IPO 이후에도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의 82%를 가진다”며 “최소 60조 원 이상 가치가 있는 주식을 가지고 있는데 LG화학 시가총액이 50조 원이다. 단기 조정을 거쳐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LG에너지솔루션 CI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11~12일 수요예측을 거쳐 14일 최종 공모가액을 확정한 뒤 18~19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고, 이달 내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공모주식 수는 4250만 주이며, 1주당 희망공모가액은 25만 7000원~30만 원이다. 공모 절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LG에너지솔루션·LG화학은 최대 12조 7500억 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마련하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 자금을 ▲한국·북미·유럽·중국 등 국내외 생산기지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R&D) 및 신규사업 추진 ▲품질·안전성 강화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시가총액을 101조 원으로 평가하고, 목표주가를 43만 원으로 제시했다.

주 연구원은 “국내 배터리 업체 중 가장 많은 JV를 설립해 향후 추가 수주, 신기술 개발, 원료 확보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유리하다”면서 “생산능력이 2025년 약 418GWh까지 확대돼 국내 경쟁사들과 2배 이상의 격차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폼팩터 변경(대구경화)에 따른 원통형 배터리 시장 확대 관련 수혜도 예상된다”며 “이번 공모 자금을 활용해 미국과 폴란드 내 원통형 배터리 생산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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