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부회장 아닌 님으로 불러달라”

김형규 / 기사승인 : 2022-01-03 16: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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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문화 혁신 방안 발표

LG에너지솔루션은 권영수 CEO(부회장)가 3일 신년사 대신 ‘행복한 조직문화 구축을 위한 6대 과제’에서 자신을 권영수 님이라 불러달라면서 혁신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 내용에는 성과 창출에 방해되는 요소들을 없애고 임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대대적 혁신 방안이 담겼다.


 
▲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CEO(부회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이날 오전에는 시무식 등 형식적 행사를 생략하고, 오후에 미니콘서트·펀이벤트 등 다양한 소통 이벤트도 개최했다. 

권 부회장은 3일 신년 영상 메시지를 통해 “고객에게 신뢰받고 나아가 사랑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고 회사의 가장 중요한 고객은 바로 임직원 여러분”이라며 “임직원들이 출근하고 싶은 회사, 일하기 좋은 회사가 되도록 더욱 힘써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핵심에 집중하는 보고·회의 문화 ▲성과에 집중하는 자율근무 문화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위한 수평 문화 ▲감사와 칭찬이 넘치는 긍정 문화 ▲임직원의 건강 및 심리를 관리하는 즐거운 직장 활동 ▲이웃 나눔 문화 등을 주제로 총 6가지 방안을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수백여 명의 임직원이 대강당에 모여 최고경영자의 일방향적 메시지를 듣는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구성원이 체감할 수 있는 조직문화 혁신을 통해 한 해를 시작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이번 혁신안은 권 부회장이 취임 후 두 달여 동안 임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취합한 건의사항과 업무 개선 아이디어 등을 토대로 마련됐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서울·대전 사업장에서 MZ세대 직원들로 구성된 주니어 보드를 직접 만나 소통했다. 11월 개설된 CEO‧임직원 간 온라인 소통 채널 ‘엔톡’에도 두 달여간 50건의 글이 게시됐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부터 구성원 간 호칭을 ‘님’으로 통일한다. 직급·직책이 주는 심리적 부담감을 없애고 자유로운 의견 교환이 가능한 수평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다.

권 부회장은 이날 “ 앞으로 제게 편하게 ‘권영수 님’이라고 불러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직원 스스로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탄력근무제 ‘완전 플렉스타임 제도’도 전면 도입한다. 업무 시간이나 방식에 구애받지 않고 일의 능률을 높이는 데 집중하라는 의미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월 1회 임원‧팀장 없는 날을 운영하기로 했다. 구성원들이 보다 자유롭게 일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다.

올해부터 불필요한 대면 보고와 회의를 최소화하고 ‘서면 보고’를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 등에 사내 휴식공간과 마사지실을 조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임직원들이 업무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도록 명상‧요가, 원데이 클래스 등 다양한 힐링·문화 프로그램도 활용할 계획이다.

권 부회장은 “임직원들의 건강과 심리를 케어하는 즐거운 직장을 만들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 모든 구성원들의 건강한 몸과 마음은 최고의 가치이자 고객에게 사랑받는 회사가 되기 위한 대체 불가능한 목표”라고 말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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