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건설사 '빅2'가 힘을 합쳐 처음으로 리모델링 사업 시공권을 따냈다.
현대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은 서울 성동구 금호동 1가에 있는 금호벽산아파트의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 |
▲ 금호벽산아파트_리모델링 조감도 [현대건설 제공] |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조합장 장은성)은 지난 28일 임시총회를 열어 현대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금호벽산아파트는 금호동 1가 633 일대 8만 4501㎡ 부지에 지하 3층∼지상 20층, 20개 동, 1707세대 규모의 대단지다. 지난 2001년 준공 이후 20년이 지나 부대시설 부족, 설비 노후화 등으로 주택 성능 개선 필요성이 제기된 곳이다.
이 단지는 수평·별동 증축 리모델링으로 지하 5층, 지상 21층(별동 신설부 23층)의 공동주택 21개 동, 1963세대로 바뀔 예정이다.
컨소시엄에 따르면, 리모델링 효과를 극대화해 더 넓어진 평면에 조망형 창호, 고성능 단열재 등을 적용하고, 최신 트렌드를 담은 효율적인 평면 구성으로 특화 설계를 제안했다.
지난 6월 주택본부 산하에 리모델링 사업소를 신설하며 7년 만에 리모델링 시장에 복귀한 삼성물산은 지난달 3천475억원 규모의 서울 강동구 고덕동 아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시공권을 따냈고, 이번 수주로 현재까지 6천300억원 규모의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리모델링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올해 1월 용인 수지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 사업을 단독 수주한 데 이어, 이번 금호벽산아파트 공동 수주로 올해 6500억 원 규모의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합치면 이달 말 기준 총 2조 3375억 원의 수주고를 기록해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3년 연속 수주 2조 원을 달성하게 됐다.
삼성물산도 지난 6월 주택본부 산하에 리모델링사업소를 신설한 후 1달 만인 지난 7월 3475억 원 규모의 서울 강동구 고덕동 아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시공권을 따내며 7년 만에 리모델링 시장에 복귀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