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한화그룹이 인수한 한화시마론이 압축 천연가스 저장 탱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한화시마론은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선브리지에 앞으로 10년 동안 CNG 운송용 튜브트레일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수주금액은 2억6000만달러, 약 3000억원 가량.
![]() |
▲사진 = 한화솔루션 제공 |
튜브트레일러는 수소, CNG 등을 저장, 운송하기 위해 고압 탱크(튜브)와 운송용 트레일러를 합친 장비다.
이번에 공급하는 튜브트레일러는 한 대가 가로 2.5m 세로 14m 크기로, 한화시마론이 생산하는 주피터 탱크 18개가 들어간다.
주피터 탱크 한 기당 저장 용량은 약 500kg. 튜브트레일러 한 대는 한 번에 CNG 약 9톤을 운송할 수 있다.
주피터 탱크는 또한 탄소섬유 등 복합소재로 제작한 타입4 제품으로, 300bar의 높은 압력을 견딜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한화시마론은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부문이 글로벌 수소 탱크 사업 강화를 위해 작년 12월 인수한 미국 현지 기업이다.
아울러, 한화솔루션은 이번 계약과 함께 미국 앨라배마주 오펠리카시에 1차로 약 5100만달러, 약 600억원을 투자해 고압탱크 생산 시설을 짓기로 했다.
내년 하반기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약 4000개의 고압탱크를 생산할 수 있다.
또 수소 기반 전기자동차, UAM, 우주 로켓용 저장 탱크 시장 진출을 위해 2025년까지 추가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류두형 한화솔루션 대표는 “북미에서의 CNG 탱크 공급을 계기로 고압탱크 R&D 센터 설립을 검토 중”이라며 “향후 빠르게 성장하는 수소 저장, 운송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선브리지는 2019년 미국 텍사스에서 설립된 신생 에너지기업. 미국 최대 유전지대인 텍사스 퍼미안 분지에 위치한 셰일가스 업체에 파이프라인이 아닌 튜브트레일러로 채굴기 연료인 CNG를 공급하는 게 주 사업모델이다.
마이클 하인즈 선브릿지 CEO는 “한화솔루션과 함께 미국 셰일가스 채굴 업체에 디젤을 대체하는 친환경 연료를 공급하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에너지 공급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확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