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면 지원금 준다"…SK에너지, 전국 2500개 주유소에 월 200억 긴급수혈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1 09:27:28
고유가·최고가격제 직격탄 맞은 주유소 업계 지원…"공급망 붕괴 막는다"
최근 두 달간 80여곳 휴·폐업…정유사들 '유통망 방어전' 본격화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SK에너지가 고유가 장기화로 경영 압박이 커진 전국 SK주유소 지원에 나서면서 업계 전반의 유통망 안정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의 유류가격 관리 기조와 맞물려 정유업계가 단순 가격 조정을 넘어 주유소 생태계 유지와 공급망 안정 대응까지 역할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SK그룹 본사 전경[사진=메가경제]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단순 상생 지원을 넘어 정유업계의 공급망 방어 전략 성격으로 해석한다. 

 

최근 국제유가 변동성과 정부의 최고가격제 시행이 맞물리면서 주유소 수익성이 빠르게 악화된 가운데 유통 최전선인 주유소 이탈이 현실화할 경우 향후 지역별 석유제품 공급 차질 가능성까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방 중소도시와 농어촌 지역 주유소는 사실상 생활 인프라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어, 정유사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유통망 유지가 중장기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SK에너지가 직영을 제외한 국내 2500여 개 SK주유소 전체를 대상으로 매월 최대 200억원 규모의 ‘고유가 및 위기극복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10일 밝혔다.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경영난을 겪는 전국의 SK주유소들이 이번 지원으로 운영 부담을 일부 완화토록 해 석유제품이 안정적으로 유통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차원이다.

 

전국 주유소는 소비자와 맞닿는 최종 접점으로 석유제품 공급 최일선을 담당하는 지역 기반 핵심 인프라이지만 에너지 업황 변동이 심화되며, 최근 2개월 동안 80여개소가 휴·폐업한 바 있다.

 

이를 감안, SK에너지는 그동안 소비자 신뢰와 브랜드 가치를 함께 키워 온 SK주유소 유통망을 직접 지원해 현장 운영 부담을 공동으로 감내하는 한편, 에너지 공급망 안정화 측면에서의 정부 정책에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취지다.

 

지원 대상 기간은 1차 최고가격제 시행 시점인 2026년 3월 13일 0시 이후 발생 분부터 향후 최고가격제 종료일까지 유지된다.

 

SK에너지는 올해 3월 및 4월 지원금에 대해 내부 검토 등을 거치고, 이르면 5월 중으로 첫 지원금 전달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원금은 판매량 연동 지원금 및 정액 지원 방식으로 지급된다. 일부 지원은 소상공인 지원 정책 수단인 ’온누리 상품권’ 활용을 예정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에너지는 이번 지원금 지급 결정을 계기로 주유소들의 운영난이 완화돼 국내 에너지 수급 불안을 줄이는 동시에 안정적인 석유제품 공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화 사장은 “에너지 시황 급변으로 국내 주유소 유통망에서의 어려운 상황을 깊이 공감하고 있는 만큼 주유소 별 운영 여건을 고려해 소외되는 주유소가 없도록 실효성 있게 지원하겠다”며 “국내 정유업계 선도기업으로서 정부 정책 기조에 적극 동참하며, 에너지 수급 불안 최소화와 공급 안정화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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