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폐렴구균 백신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인 안동에 사노피(Sanofi)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백신 'GBP410'의 대규모 상업 생산시설을 완공하면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30일 경북 안동에 위치한 자사 백신 생산기지 'L HOUSE'에서 폐렴구균 백신 생산시설 증축을 기념하는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완공된 시설은 향후 GBP410의 대규모 생산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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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바이오사이언스가 경북 안동에 폐렴구균 백신 공장을 준공했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
준공식에는 토마스 트리옹프 사노피 백신사업 부문 수석 부사장을 비롯한 글로벌 본사 주요 임원진이 대거 참석해 협력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양사는 이번 증축이 단순한 생산 능력 확장이 아닌, 11년간 쌓아온 전략적 파트너십의 실질적 결실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번 증축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존 L HOUSE 내 생산동을 확장해 총 4,200㎡(약 1,300평) 규모의 신규 공간을 확보했다. 해당 시설은 향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c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도 획득할 계획이다.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GBP410은 21가지 혈청형을 포함한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으로, 현재 호주, 미국, 한국 등지에서 약 7,700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영유아부터 청소년까지 넓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며, 기존 20가 백신을 뛰어넘는 혈청형을 포함한 첫 제품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크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5세 미만 어린이 중 약 70만 명이 폐렴으로 사망하며, 이 중 30만 명 이상이 폐렴구균 질환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GBP410은 백신 접종을 통한 사망률 감소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이번 준공은 사노피와의 11년 협력의 상징이자,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사노피와 ‘One Team, One Goal’의 정신으로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토마스 트리옹프 사노피 수석 부사장은 “이번 준공은 양사 협력의 또 다른 이정표이며, GBP410의 글로벌 상용화가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신호”라며 “폐렴구균 질환 극복을 위한 중요한 여정에 함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사는 앞으로도 GBP410의 글로벌 출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지난해 확장 체결한 차세대 백신 개발 프로젝트도 신속하게 추진해 폐렴구균 백신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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