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방어회·생굴 물량 확보 총력전 나서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10-25 09:07:53
  • -
  • +
  • 인쇄

[메가경제=정호 기자] 폭염 등 기상이변으로 제철 수산물 물량에 비상이 걸린 이때, 이마트가 발 빠른 대응을 통해 ‘겨울 수산물 대전’을 선보인다. 오는 31일까지 일주일간 본격적으로 시즌이 시작한 ‘방어회’와 ‘생굴’을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행사기간 동안 ‘방어회(360g 내외)’를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30% 할인한다. 또, 겨울 별미 ‘남해안 생굴(250g)’ 역시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40% 할인한다.

 

▲ <사진=이마트>

 

특히 기록적인 폭염으로 수산물 어획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이마트가 이번 행사기간 많은 물량을 확보해 눈길을 끈다.

 

실제로 올해 긴 폭염에 수온 28도 이상일 때 발령되는 ‘고수온 특보’가 사상 처음 70일 넘게 이어졌다. 이 기간 남해안, 제주 표층수온(바다 표면과 가까운 해수온도) 역시 30도를 넘기도 했다.

 

높아진 온도에 수산물 생산량은 크게 감소했다. 양식수산물의 경우 폐사가 늘어났으며, 자연산 수산물의 경우 어장이 모이지 않고 흩어져 어획에 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에 이마트는 수산물 물량 확보를 위해 올 여름부터 총력전에 돌입했다. 여름에 1kg급 작은 방어를 잡아 겨울까지 바다에서 축양하는 ‘방어 양식 시스템’을 적용, 일찍부터 계약 양식장과 협의해 많은 물량을 확보했다.

 

보통, 초기 비용이 큰 방어 양식장은 확실한 판매처가 확보되지 않으면 방어를 생육/관리하기 어렵다. 하지만, 올해는 방어 판매의 가장 큰 손으로 불리는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홀 세일 클럽(이하 트레이더스)’가 방어 ‘통합매입’을 진행, 규모의 경제를 통해 힘든 상황에도 오히려 작년보다 20%가량 많은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

 

통합매입을 통해 물량을 확보한 ‘통합 이마트(이마트+트레이더스)’는 대형마트 역대 가장 빠른 날짜인 10월 1일부터 트레이더스 일부점포에서 방어회를 판매했다. 당일 들어간 모든 방어회 물량이 완판되는 등 통합매입 효과를 입증하기도 했다.

 

굴 역시 폭염에 직격탄을 맞았다. 긴 폭염으로 폐사가 늘어났으며, 살아남은 굴은 높은 기온으로 성장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실제 상품화 할 수 있는 물량이 감소했다.

 

어려워질 생굴 환경을 감안해, 이마트 문부성 생굴 바이어는 남해안 지역에 상주, 일찍부터 계약 양식장을 확대했다. 통영, 고성, 거제, 사천 등 다양한 지역의 물류루트를 개설했으며, 급변하는 생굴 생산량에 따라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굴을 까는 계약 박신장 수도 늘렸다.

 

많은 노력 끝에 이마트는 이번 행사기간 총 60톤의 생굴을 확보했다. 보통 생굴 시즌이 시작되는 10월 중순, 일주일 판매 물량이 20톤 가량인 것을 고려하면, 평년 대비 3배 가량의 물량을 준비한 셈이다.

 

김상민 이마트 생선회 CM(Category manager)은 “기상이변으로 인해 겨울 제철 수산물 생산량에 비상이 걸렸지만, 발 빠른 대응을 통해 물량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다양한 산지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통합 매입 및 계약양식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고객들에게 시즌 별미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좌석 공급 축소 금지 어겼다…대한항공 58.8억·아시아나 5.8억 제재
[메가경제=심영범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기업결합 승인 조건으로 부과된 시정조치를 준수하지 않은 데 대해 총 64억 원 규모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했다.공정위는 대한항공·아시아나 양사에 적용된 ‘2019년 대비 공급 좌석수 90% 미만 축소 금지’ 행위 요건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제재는 기업결합 조건으로 부과된 ‘행

2

장비 훼손 시 구입가 전액 물어내라?…공정위, 동원F&B 시정명령
[메가경제=정호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동원F&B의 대리점 대상 불공정 약관에 대해 시정명령(행위금지·통지명령)을 부과했다. 냉장·냉동 장비를 임대하거나 광고물이 부착된 판촉 장비를 지원하면서 장비가 훼손·분실될 경우 사용기간·감가상각 없이 ‘구입가 전액’을 배상하도록 한 조항이 법 위반으로 판단된 것이다.공정위에 따르면 동원F&B는 2016

3

힘찬병원 이정훈, 로사 로봇 무릎 인공관절 500례 돌파…로봇수술 3,000례 집도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힘찬병원 이정훈 의무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이 짐머 바이오메트의 로봇 플랫폼 ‘로사(ROSA)’를 이용한 무릎 인공관절치환술 500례를 넘어섰다. 국내 로사 로봇 수술 건수 기준 상위권 의료진으로 평가된다.로사 로봇은 미국 FDA 승인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5세대 무릎 인공관절수술 로봇으로, 2025년 4월 기준 전국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