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로 '전력 부담' 줄이는 'V2G' 기술 공개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8 09:47:39
  • -
  • +
  • 인쇄

[메가경제=정호 기자]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배터리를 전력 자원으로 활용하는 ‘V2G(Vehicle to Grid)’ 기술을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V2G는 양방향 충전기를 통해 전기차를 충·방전하며 전력망과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아 전력 수요와 가격에 따라 최적의 운용 시점을 결정하는 기술이다. 전력 수요가 낮을 때는 차량이 충전하고, 수요와 가격이 높은 시간대에는 남은 전력을 방전해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한다.

 

▲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사측은 기술 개발을 위해 제주도와 협약을 맺고 12월 초 고객을 모집해 시범 서비스에 돌입했다. 현대차그룹은 양방향 충전기 설치 비용과 운영 기간 충전 요금을 전액 지원한다. 그룹은 시범 운영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통해 기술성과 사업성을 확인한 뒤 제주 상용화 및 타 지역 확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시범 사업에는 현대차·기아가 운영과 기술 검증을 맡고, 현대엔지니어링이 충전 서비스 분석을 담당한다. 제주도는 관련 제도 정비를, 한국전력은 전력망 연계를 지원하는 등 민관이 공동으로 추진한다. 제주도는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낮 시간 초과 생산된 전력을 전기차가 저장하고 야간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해외에서도 V2G 사업을 확대한다. 그룹 관계자는 “오는 12월 말부터 네덜란드에서 아이오닉 9·EV9 고객을 대상으로 V2G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V2G가 상용화되면 고객이 전력 거래 수익을 얻는 한편 현지 재생에너지 활용도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KT, 디즈니+와 생활 혜택 결합한 구독팩 출시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KT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서비스 디즈니+에 메가MGC커피 및 다양한 실생활 쿠폰 혜택을 결합한 새로운 구독팩 2종을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구독팩은 디즈니플러스+메가MGC커피 디즈니+ 생활구독팩 총 2종이다. 디즈니플러스+메가MGC커피 구독팩은 디즈니+ 콘텐츠 이용과 함께 메가MGC커피 아메리카노(HOT) 3잔을

2

배민스타트업스퀘어-삼일PwC, 스타트업 공동 육성 나섰다
[메가경제=정호 기자] 배달의민족이 삼일PwC와 함께 미래 유니콘 기업 육성에 발벗고 나섰다.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삼일PwC와 서울 용산 삼일PwC 본사에서 ‘스타트업 육성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날 진행된 업무협약은 배민이 지난해 3월 발표한 2000억 원 규모의 사회적 투자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3

LG, 26년 상반기 내 자사주 전량 소각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LG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현황을 28일 공시했다.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실행 내역과 향후 로드맵을 투명하게 공개해 투자자 및 시장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기업의 밸류업 실행 의지를 재확인하는 차원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LG는 자사주 소각 배당정책 개선 중간(반기) 배당 실시 등 주주환원 확대를 골자로 하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