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송현섭 기자] 한국은행이 22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불안한 물가와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했다.
지난해 1월부터 무려 9번째나 기준금리를 3.5%로 유지한 셈이다. 이번 기준금리 결정의 배경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꺾이지 않고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거론되는 가계부채 규모 역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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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2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불안한 물가와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했다. 한국은행 본부 전경 [사진=한국은행] |
일단 한국은행은 올해 물가상승률을 2.6%로 전망하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저조한 경제성장률과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보다 물가와 가계부채 관리에 중점을 두고 이번 결정을 내렸다.
무엇보다 현 물가수준이 한의 관리 목표치인 2% 이내로 들어오지 않고 있으며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가계부채 증가세 역시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만약 한은이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할 경우 자칫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당초 금융가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셈이다. 더욱이 미국 기준금리 수준이 5.25%에서 5.50%까지로 2%P의 역대 최대인 한미간 금리차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미국 FRB보다 먼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외국인 자금의 유출과 외환시장의 불안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은은 이번 기준금리 동결에 물가·가계부채 문제와 부동산 PF사태·경제성장 문제 등 상충적 요소들을 감안해 현상 유지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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