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 우암건설, 趙 개인회사인 치과용 의료기기업체 신사옥도 수주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현범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까지 수사망을 넓힌 가운데 극동유화 오너 2세인 장선우(48) 대표와의 커넥션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
▲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
서울경제는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가 조 회장의 혐의와 관련해 한국타이어와 극동유화 계열사 간 거래 내역과 경위, 자금흐름 등을 살피고 있다고 1일 단독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조 회장이 장 대표와의 친분을 통해 우암건설 등 극동유화 계열사에 한국타이어의 사업을 몰아준 대가로 부당한 이익을 챙겼는지를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는 극동유화 지분 8.75%를 보유 중이다.
우암건설은 한국타이어의 ▲ 헝가리 공장 확장공사(2013년) ▲ 아트라스BC 전주공장 증설공사(2013년) ▲ 금산공장 압연동 증설공사(2014년) ▲ 대전 소재 중앙연구소 테크노돔 신축공사(2014년) ▲ 판교신사옥(2017년) 등 공사에 참여했다.
장 대표는 장홍선 극동유화 회장의 차남으로, 고진모터스·선인자동차·세양물류·우암건설·세영TMS 등 계열사에서 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우암건설은 장 대표가 최대주주로 개인회사나 다름없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장 대표는 지난 2021년 말 기준으로 우암건설의 지분 73.13%를 보유하고 있다. 우암건설의 매출 규모는 1000억 원대다.
특히 우암건설은 조 회장 일가 소유의 아름홀딩스가 최대주주인 치과용 의료기기 업체 '아름덴티스트리'의 신사옥 공사도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 회장은 아름홀딩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다가 지난해 1월 아들인 조재민 군에게 29.41%(120억 원)를 넘겼다. 아름홀딩스는 아름덴티스트리의 지분 90%를 갖고 있다.
▲ 우암건설 2021년도 감사보고서 |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우암건설은 지난 2020년 5월 아름덴티스트리 신사옥 신축 공사 계약을 맺고 지난해 준공을 마쳤다.
아름덴티스트리는 한국타이어가 원가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이익을 몰아준 한국프리시전웍스(MKT)로부터 지난 2020년 1억 7900만 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조 회장은 극동유화 오너가 회사인 우암건설·우암홀딩스와 더불어 우암디앤아이의 주주였던 것으로 파악돼 사업적 친분이 드러나기도 했다.
또 지난 2008년에는 장 대표와 함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코스닥 상장사인 엔디코프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기도 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