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200억대 횡령·배임 의혹'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구속영장

이석호 / 기사승인 : 2023-03-07 10:24:03
  • -
  • +
  • 인쇄
현대차 협력사 리한에 개인적 친분으로 130억가량 빌려줘
개인 집 수리나 외제차 구입 등에도 회사 자금 끌어 쓴 혐의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지난 6일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의 200억 원대 계열사 부당 지원과 배임 등 사건과 관련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윤석열 정부에서 재벌 오너에게 구속 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회장은 2020∼2021년 현대차 협력사인 리한의 경영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 회사 오너인 박 모 대표와의 개인적 친분을 이유로 한국타이어 계열사인 한국프리시전웍스(MKT)의 자금 130억 원가량을 빌려줘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시에 따르면, 조 회장은 2021년 기준으로 리한의 지분 1.67%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회사 자금 수십 억원을 개인 집 수리나 외제차 구입 등에 사용했다는 혐의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한국타이어가 지난 2014년 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약 4년간 타이어몰드의 제조원가를 실제 원가보다 30% 이상 부풀려 MKT가 매년 40%가 넘는 매출이익률을 볼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해 왔다고 판단했다.

MKT는 조 회장(29.9%)과 조현식 씨(20%) 형제가 지분을 보유한 오너 소유 회사다.

검찰은 한국타이어가 MKT에 이익을 몰아주는 과정에서 조 회장이 관여한 혐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두 형제는 2016년부터 2년간 MKT로부터 총 108억 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한편, 조 회장은 하청업체로부터 수년간 납품을 대가로 6억 원대 뒷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2020년 11월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황경노 포스코 前 회장 별세
[메가경제=박제성 기자]포스코 2대 회장을 지낸 황경노 전(前) 회장(향년 96세)이 12일 별세했다. 황 전 회장은 포항제철소 창립 멤버이자 초대 기획관리 부장으로서 회사 경영관리 전반에 대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1972년 상무 승진 후 1977년 회사를 떠나 동부산업 회장, 제철엔지니어링 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1990년 다시 포항

2

에스알, '2025년 한국감사인대회'서 3관왕 달성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SRT 운영사 에스알(SR)은 11일 열린 ‘2025년 한국감사인대회’에서 올해를 빛낸 ‘2025 기관대상 전략혁신부문 우수상'과 ‘내부감사 경진대회 우수상’에 이어, 박진이 에스알 상임감사가 ‘자랑스러운 감사인 최우수상’까지 수상하며 감사부문 3관왕을 달성했다. ‘2025 기관대상 우수상’은 사단법인 한국감사협회가 해마다

3

KAI, 제3차 'K-AI Day' 개최...항공우주 SW·AI 경쟁력 강화 논의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경남 사천 본사에서 항공우주 소프트웨어(SW)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3차 ‘K-AI Day’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K-AI Day’는 데이터 분석 및 AI 기술개발 관련 국내외 기업의 플랫폼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SW 개발 역량 제고를 위한 업체 간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되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