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3분기 실적 부진 불가피"...증권가, 목표주가 잇따라 하향 조정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7-31 1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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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품질 문제·정책 불확실성 겹쳐 단기 실적 타격
중장기 성장 여력은 유효...4분기에 투심 개선 기대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한화솔루션이 3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증권가의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미국 태양광 모듈 생산 공장의 셀 품질 이슈로 인한 생산 차질과 더불어 미국 정책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단기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조지아주 한화솔루션 카터스빌 공장 전경 [사진=한화솔루션]

 

31일 삼성증권은 한화솔루션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더딘 태양광 부문 이익 개선폭 탓에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평가했다. 

 

조현렬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130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전망"이라며 "이는 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한 셀의 품질 문제로 미국 태양광 모듈 공장이 일시 중단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7월 말 재가동 예정이지만, 공장 저가동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AMPC(첨단 제조 세액공제) 급감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낮아진 주택용 에너지 사업 수익성과 IRA 정책 변화에 따른 미국 태양광 보조금 축소 행정명령으로 정책 불확실성도 일부 상존한다"며 목표주가를 9% 하향 조정했다. 다만 4분기부터는 일회성 요인 해소와 함께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날 NH투자증권 역시 한화솔루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12% 낮춘 4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최영광 연구원은 "미국 내 전력 수요 증가로 태양광 수요는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며 "2025~2027년은 ITC(투자세액공제) 수령을 위한 수요 집중 구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제3자 소유 방식(TPO) 비즈니스 확대와 함께 2026년 발효될 FEOC(우려 외국기업) 규제에 따라 중국 기업들의 점진적 퇴출이 공급 부담 완화와 모듈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3분기에는 셀 설비 가동 차질로 실적이 부진하겠지만, 8월부터 생산이 재개될 예정이므로 중장기 성장 방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증권은 보다 보수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윤재성 연구원은 "3분기와 4분기를 합한 하반기 영업손실은 1105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4만원에서 3만3000원으로 대폭 낮췄다. 

 

특히 "TPO 매각과 소수지분 투자에 따른 평가손실 600억원이 반영됐으며, IRC 25D 축소로 주택용 에너지 시장 규모가 위축되고 정책 불확실성 속 마케팅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2분기 매출 3조1173억원, 영업이익 102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보다 27%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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