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해외 매출 지난해보다 9.3% 증가
오뚜기, 전년보다 해외 매출 14.3% 늘
[메가경제=심영범 기자] 국내 주요 라면 업계가 3분기 해외 시장에서 선방하며 웃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30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320억원으로 4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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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주요 라면 업계가 3분기 해외 시장에서 선방하며 웃었다. [사진=연합뉴스] |
3분기 호실적의 원동력은 단연 해외였다. 해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한 51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분기 기준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부터 매분기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81%까지 확대됐다. 영업이익은 3분기 연속 20%대의 영업이익률을 실현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849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3446억원)을 뛰어넘었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수출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법인 삼양아메리카는 3분기 전년 대비 59% 증가한 1억12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법인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의 매출은 56% 증가한 9억5100만위안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밀양2공장 가동과 미국 상호관세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증대된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수출 지역을 다변화해 해외 수요 증가세를 뒷받침하며 관세 여파를 줄였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수출 호조세와 전략적 관세 대응, 고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3분기에도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관세 등 불확실성 리스크가 일부 해소되고 밀양2공장 가동률도 빠르게 올라오고 있어 수출 확대에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원가율 상승과 밀양 2공장 가동 초기의 고정비 부담에도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켰다”고 평가했다.
농심도 해외에서 웃었다.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8712억원, 영업이익 5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44.6% 증가했다.
해외 매출은 34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9.3% 증가했다. 중국, 일본, 호주 등 해외법인의 실적 개선과 신규법인인 유럽의 매출 발생 효과를 봤다.
농심에 따르면 지난 2023년 7월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을 인하하면서 작년 3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농심은 지난 3월 가격을 인하 전으로 복귀시켰다. 이에 따라 3분기 영업이익은 상승했지만, 2023년 3분기(557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작년 3분기 4.4%였던 영업이익률은 올 3분기 6.2%로 증가했다.
농심 관계자는 "해외법인의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콜라보 제품 상품 수(SKU) 확대와 본격적인 신라면 툼바 입점 진행, 짜파게티 사각 용기면 출시 등 현지화 전략도 4분기부터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만큼 북미 법인의 매출액 증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뚜기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5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9555억원으로 5.7% 증가했다. 분기순이익은 320억원으로 31.8% 줄었다.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5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감소했다.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2조7783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매출은 전년보다 선전했다. 29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10.5%로 0.2%p 올랐다.
오뚜기 관계자는 “환율과 원료 원가 부담 등으로 매출 원가가 오르고 판촉활동비가 증가했다"라며 "국내 냉장·냉동 제품군의 성장과 해외 매출의 두 자릿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미국 등 해외 거점 시장 성장세에 따라 중장기 매출 구조 개선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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