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는 좁고 비즈니스는 부담”…항공업계, ‘프리미엄 이코노미’로 수익 잡기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5 10:59:42
글로벌 대형항공사,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비중 늘려 호실적 기록
국내항공사, 좌석 세분화 통한 수익성 효과 기대
업계 관계자 "프리미엄 이코노미에 대한 이해도와 선호 늘어"

[메가경제=심영범 기자] 국내 항공업계에서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 사이에 위치한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좌석 등급을 세분화해 단가를 높이려는 항공사 전략과, 합리적인 비용으로 편의성을 원하는 소비자 수요가 맞물리면서 향후 도입 규모는 확대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을 비롯해 티웨이항공, 에어프레미아, 파라타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이 프리미엄 이코노미 또는 유사 개념의 좌석을 잇따라 선보이며 좌석 전략을 다변화하고 있다.

 

▲ 국내 항공업계에서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 사이에 위치한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지난해 8월 고객 서비스 강화를 목적으로 프리미엄석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일반석과 프레스티지석 사이에 위치한 프리미엄석은 이코노미석 대비 약 1.5배 넓은 공간을 제공하며, 좌석 간격은 39~41인치로 설계됐다. 좌석 너비는 19.5인치로 모든 좌석에 발 받침대와 프라이버시 윙 형태의 헤드레스트를 적용했다. 라운지 이용은 제외되지만, 체크인과 수하물 위탁 시 모닝캄 카운터를 이용할 수 있고 수하물은 프레스티지석과 동일하게 우선 처리된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프리미엄 좌석 도입에 적극적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2월부터 B777-300ER 기종에 ‘수퍼 프리미엄’ 좌석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해당 항공기는 비즈니스 프리미엄 6석, 비즈니스 53석, 수퍼 프리미엄 34석, 이코노미 201석으로 구성됐다.

 

에어프레미아는 좌석 간격을 42~46인치로 확대한 ‘와이드 프리미엄’ 좌석을 운용하며 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파라타항공 역시 일본 나리타와 베트남 푸꾸옥 노선에 ‘비즈니스 스마트’ 클래스를 도입했다. 좌석 간격 74인치, 너비 21인치의 플랫시트로 총 18석 규모이며, 전용 체크인 카운터와 패스트트랙 출입국 심사, 공항 라운지 이용, 우선 탑승 및 수하물 처리 등 비즈니스석에 준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주항공은 2017년부터 ‘비즈니스 라이트’ 좌석을 운영하며 30~40대 승객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프리미엄 좌석 확대 흐름은 해외 항공사에서도 뚜렷하다. 하나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지난해 상반기 프리미엄 이코노미 매출이 10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반면, 일반석 매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유나이티드항공 역시 전체 매출이 4% 늘어나는 동안 프리미엄 좌석 매출은 11% 증가해 이코노미 매출 증가율(5%)을 크게 웃돌았다.

 

에어프랑스는 이코노미 좌석 비중을 줄이고 프리미엄 좌석 비중을 확대했으며, KLM도 비즈니스 및 프리미엄 이코노미 비중을 16%까지 끌어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비즈니스와 이코노미 중심의 좌석 구성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보다 넓은 좌석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원하는 수요가 늘면서 프리미엄 이코노미에 대한 이해도와 선호가 늘어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퍼스트 클래스 축소 대신 중간 가격대 좌석 강화가 항공사 수익성 방어에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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