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석 달 만에 기준금리 2.5%로 0.25% 인하

이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9 10:42:47
美와 격차 2%p로 벌어져…하반기 1∼2회 추가 인하 가능성
0% 대 경제성장률, 금리 인하로 경기부양 불가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메가경제=이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9일 현재 연 2.75%인 기준금리를 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금통위는 이날 한은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이 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올 들어 지난 2월에 이어 두번째 금리인하다. 

 

민간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수출까지 불안한 상황에서 금리라도 낮춰 소비·투자를 살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사진)는 지난 4월 금리 동결 결정 후 기자 간담회에서 "(총재를 제외한)금통위운 6명 모두 3개월 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번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금통위는 작년 10월부터 금리 인하에 착수, 0.25%포인트씩 총 4차례에 걸쳐 1%포인트 금리를 내렸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경제 상황에 따라 향후 1~2회 더 내릴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지속적 금리 인하가 집값, 가계대출을 부추기고 환율을 다시 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하가 늦춰지면서 외국인 자금 유출이나 환율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한국은행 역시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더라도 그 속도나 강도에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1.8%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이 같은 전망치는 2020년(-0.7%)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악 수준이다. 

 

앞서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한 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성장률이 0.8%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JP모건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5%, 골드만삭스와 HSBC는 0.7%로 제시하는 등 해외 주요 투자은행(IB)의 시각도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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