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 득표 없으면 2차 결선 투표서 승부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농협중앙회는 25일 전국 206만명의 농협 조합원을 대표하는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중앙회 대강당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모두 7명이 입후보한 이번 선거는 영남지역을 대표하는 강호동 율곡농협조합장과 조덕현 동천안농협조합장, 송영조 부산금정농협조합장 등 3명이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농협중앙회 안팎에서 강호동 후보 대세론이 대두되고 있다.
앞서 이상희 현 회장이 당선됐던 지난번 선거에도 출마해 아쉽게 고배를 들었던 강호동 후보가 이번 선거전 내내 다른 후보들을 앞서고 있다는 것. 강 후보가 영남권 조합장들의 표심을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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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가 25일 전국 206만명의 농협 조합원을 대표하는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중앙회 대강당에서 진행한다. 농협중앙회 본부 전경 [사진=농협중앙회] |
뒤를 이어 조덕현 후보와 송영조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2·3위로 선두그룹 내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유권자는 전국 농협·축협조합장 1111명으로 ‘부가의결권’ 도입에 따라 조합원 3000명미만 조합에서는 1표, 3000명이상의 조합에서는 2표를 각각 행사한다. 전체 조합은 1111곳이나 조합원 3000명을 넘는 곳이 141개인 만큼 총 1111명의 조합장이 모두 1252표를 행사하게 된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는 지난 2021년 농협법 개정에 따라 2007년이후 17년만에 전체 조합장이 모두 투표에 참여하는 직선제로 치러진다. 우선 개회 선언 뒤 출마한 후보들의 소견 발표가 진행되고 오후 3시부터 1차 투표가 개시된다.
후보들 가운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차기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되나 과반 득표자가 없다면 1차 투표에서 1·2위를 득표한 후보들을 놓고 오후 5시부터 결선 투표를 벌인다. 최종 2차 투표 결과에 따라 신임 농협중앙회장이 결정되는 방식이다.
4년 단임제의 농협중앙회장은 대한민국 농업과 206만명의 농민을 대표하는 상징성에 농협중앙회와 산하 기관들의 경영, 신용·경제사업을 아우르는 막강한 권한과 책임을 맡게 된다.
기호순 입후보자는 ▲1번 황성보 동창원농협조합장 ▲2번 강호동 율곡농협조합장 ▲3번 조덕현 동천안농협조합장 ▲5번 임명택 전 NH농협은행 언주로지점장 ▲6번 송영조 부산금정농협조합장 ▲7번 이찬진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8번 정병두 고양시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 모두 7명이다.
앞서 입후보한 뒤 선관위에서 기호 4번을 받았던 최성환 부경원예농협조합장이 지난 22일 사퇴하면서 이번 선거에서 빠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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