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폴란드 PKN 올레핀 확장공사 프로젝트(Poland PKN Olefins Expansion Project)' EPC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24일 폴란드 푸오츠크(Plock)에서 진행된 서명식은 야첵 사신(Jacek Sasin) 폴란드 부총리, 다니엘 오바이텍(Daniel Obajtek) PKN ORLEN 사장,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후안 야도(Juan Llado)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 (Tecnicas Reunidas, 이하 ‘TR’)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9년 10억 유로 규모의 폴란드 폴리머리 폴리체 PDH/PP 플랜트 수주 이후 유럽연합(EU) 시장에서 수주를 이어나가며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유럽 석유화학 플랜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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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다니엘 오바이텍 PKN ORLEN 사장, 야첵 사신 폴란드 부총리,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후안 야도 TR 사장이 서명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
이번 프로젝트는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북서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중부 마조프셰(Mazovia)주(州) 푸오츠크(Plock) 지역에 위치하며, 푸오츠크 지역 석유화학 단지 내에서 생산된 나프타를 분해해 ‘석유화학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에틸렌을 연간 74만 톤 규모로 생산하는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스페인의 TR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컨소시엄 리더로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 발주처가 선정한 두 업체가 올레핀 생산기술 라이센서를 직접 선정해 기본설계(FEED)를 수행하고, 이를 기준으로 두 업체가 EPC 입찰을 경쟁하는 ‘Dual FEED & EPC 입찰’ 사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ㆍ TR 컨소시엄과 유럽 유수 건설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듀얼피드(Dual FEED) 계약자로 선정돼 기본설계를 수행했다. 이후 EPC 입찰 경쟁을 거쳐 발주처로부터 기본설계 및 사업수행 역량을 인정받아 경쟁 컨소시엄사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Dual FEED & EPC 입찰은 가장 적합한 라이센서(Licensor)를 선정하는 기본설계 노하우와 프로젝트 수행 역량, 고도의 기본설계 역량을 요구하는 사업방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기술사인 미국 KBR사와의 오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축적한 기본설계 기술력 및 다양한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총 동원해, 유럽 지역에서 다시 한번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기본설계 분야에서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ㆍ외 수행 실적을 쌓아왔다. 또한 고부가가치 사업영역인 기본설계부터 EPC로 이어지는 'FEED-EPC연계 수주'에서도 성공적인 사업수행 성과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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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 PKN 올레핀 확장공사 위치도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
대표적으로는 지난 2011년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처리시설'프로젝트의 기본설계 수행에 이어, 2015년 약 3조 원 규모에 달하는 EPC 본 공사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준공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 미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기본설계 사업을 수주해 수행하고 있으며, 이중 다수의 프로젝트는 FEED & EPC 입찰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추후 EPC 수주로 연계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폴란드 최대 국영정유기업 PKN 올렌의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글로벌 탑 티어(Top Tier) 수준의 기본설계 역량과 EPC 사업수행 역량을 입증할 계획"이라며 "특히 유럽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해 글로벌 EPC사로 자리매김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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