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국세청·금감원, 신한금융에 총출동···은행권 술렁

황동현 / 기사승인 : 2023-03-17 15:22:04
  • -
  • +
  • 인쇄
윤 대통령, 은행 '돈잔치', '과점폐해' 언급 후 첫 대상
공정위, 신한 등 6대 은행 대출금리·수수료 담합 조사
국세청, 신한은행 7월 말까지 정기 세무조사
금감원, 20일부터 신한지주·신한은행 정기 검사
▲ 신한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어 국세청, 금융감독원이 신한금융 조사에 나섰다. 이번 검사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의 ‘돈 잔치’와 과점 폐해를 지적한 뒤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진행되는 정기 검사여서 금융권이 주목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금리 담합과 관련해 신한은행 현장조사를 벌였다. 5대 시중은행과 기업은행에 대해 대출 금리와 고객 수수료 등을 담합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서다. 

 

이번 조사는 윤 대통령이 “은행 고금리로 국민 고통이 크다”며 과점 체제의 폐해를 줄이라고 지시한 뒤 이뤄진 것으로 공정위는 주요 은행의 금리 추이가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는 점에서 예금·대출 금리 담합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반면 은행들은 기준금리와 은행채 금리 등의 영향으로 비슷한 금리 흐름을 보일 수 있다며 담합은 아니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대출금리와 관련해 확보한 자료에 대한 검토를 마친 뒤 참고인 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16일 신한은행 본사에 조사국 요원을 파견해 세무조사를 진행중이다. 이번 조사는 정기조사로 7월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신한은행 내부에서는 세무와 관련한 특별한 이슈는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다만, 근래 과점 폐해 논란, 과도한 성과급 지적 등으로 시중은행에 대한 외부의 시선이 곱지 않은 만큼 작은 꼬투리라도 잡힐까 우려하고 있다.

 

또한, 금융감독원은 오는 20일부터 한 달간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진행한다.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금감원 종합검사는 한 회사당 3~5년 주기로 전반적인 경영실태를 파헤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금감원 검사 인력 20~30여명이 금융사에 최소 2~3주 상주하는 형태다. 이같은 검사방식은 인력 투입 규모 대비 효율성이 떨어지고, 감독의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폐지됐다가 다시 재개됐다. 

 

금감원은 정기검사인만큼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 경영 전반에 대해 들여다 볼 예정이다. 그중 성과급, 임원 선임 등 지배구조 및 내부 통제 현황, 금리 상승 등에 따른 예대금리 운영 실태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복합 위기 상황 속 신한금융의 잠재 리스크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이같이 공정위, 국세청, 금감원의 조사가 한꺼번에 이뤄지면서 신한은행 현업 부서에서 과중한 업무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조사 대응이 일순위가 되기 때문에 본업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지게 된다.

 

역대급 실적에 따른 고액 성과급 논란 등으로 시중은행들을 바라 보는 시각이 곱지 않은 가운데 정부는 올해 신한금융 검사를 필두로 은행들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황동현
황동현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서울창업허브 공덕X스케일업센터, 투자 유치 지원 사업 성료
[메가경제=정호 기자] ‘서울창업허브 공덕과 스케일업센터’(이하 서울창업허브)는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제3회 스케일업위크’를 11개 참여기업과 함께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20일 ~ 22일 3일 간 열린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위크’는 보육기업의 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 멤버십(VC, AC, 투자 유관기관

2

이디야커피,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
[메가경제=정호 기자] 이디야커피가 글로벌 관광객의 결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위챗페이(WechatPay), 알리페이플러스(Alipay+), 유니온페이(UnionPay), 라인페이(Line Pay) 4종의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를 전국 가맹점에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는 이날 순차 적용되며, 외국인 관광객들은 본인 국가에서 사

3

롯데중앙연구소 주니어보드, 서진학교 나눔마켓 수익금 전액 기부
[메가경제=정호 기자] 롯데중앙연구소는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특수학교인 서울서진학교에 주니어보드가 자발적으로 기획한 나눔마켓의 수익금 전액을 전달하고, 서진학교 재학 아동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냠냠연구소’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롯데중앙연구소 주니어보드는 MZ세대 직원으로 구성됐으며 사내 기업문화 혁신과제 도출 및 실행과 경영진과 직원 간의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