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캐릭터 표정이 노림수?…농심, 신라면 신제품 선정성 논란

김형규 / 기사승인 : 2023-01-17 11:53:05
  • -
  • +
  • 인쇄
일부 누리꾼, 신라면 제페토 여성 캐릭터 ‘선정적’
농심 “매운맛을 표현했을 뿐, 다른 의도 없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농심이 최근 출시한 신라면 신제품의 표지 여성 캐릭터가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농심은 지난달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와 손잡고 기존 신라면보다 3배 매운맛을 강조한 ‘신라면 제페토 큰사발’을 한정 출시했다. 하지만 출시 이후 제품 표지에 그려진 여성 제페토 캐릭터가 선정적인 표정을 짓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며 논란이 불거졌다.
 

▲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글 캡처

 

이 제품 표지에는 제페토의 대표 캐릭터 중 하나인 ‘제희’가 과장된 표정으로 매운맛을 표현하는 모습이 담겼다. 제희는 얼굴에 홍조를 띄고 입을 벌린 채 눈이 풀린 듯한 모습으로 묘사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를 두고 일본 성인 만화에서 성적 흥분을 왜곡해 묘사하는 요소 ‘아헤가오’(アヘ顔)를 연상시킨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아헤가오는 여성 얼굴의 홍조를 강조하고 입을 벌리고 동공이 풀린 듯한 표정으로 그려지는데 신라면 제페토 큰사발의 제희가 이와 비슷하게 묘사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같은 논란은 지난 13일경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신라면컵 신제품 캐릭터ㄷㄷ’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오면서부터다. 글쓴이는 제품 진열 사진을 게재하며 “뭔가가 떠오르는 건 기분 탓인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해당 게시물 댓글 창을 통해 누리꾼들은 “저기에 구멍 내지 마라”, “아헤가오라고 당당하게 말해”, “노렸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사람은 저 자세로 제품에 안 실을 텐데 담당자가 제페토는 만화 캐릭터란 인식을 갖고 있어서 저렇게 올린 듯”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네이버Z가 운영하는 제페토는 10대 이용자가 특히 많다고 알려진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일각에선 해당 제품의 제희 캐릭터도 10대 소녀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특징인 만큼 기획 단계에서 더욱 신경 썼어야 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제조사인 농심 측은 이에 대해 특정 의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농심 관계자는 “내부 컨펌 당시에도 (해당 캐릭터 디자인이) 이상하다는 반응은 전혀 없었다”며 “캐릭터는 따로 의도를 가지고 그런 건 아니고 그냥 매운 모습을 표현하다 보니 그렇게 표현이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형규
김형규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5민랩, ‘스매시 레전드’ 신규 레전드 ‘해터’ 출시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크래프톤은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5민랩이 실시간 PVP 액션 게임 ‘스매시 레전드(SMASH LEGENDS)’의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신규 레전드 ‘해터’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스매시 레전드의 47번째 신규 레전드 ‘해터’는 마법 모자를 무기로 삼는 전략가 캐릭터로, 다른 레전드로 변신해 해당 레전드의 궁극기를 그대로 사용하는

2

CJ ONE, 추석 맞아 참여형 이벤트·풍성한 혜택 제공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CJ올리브네트웍스(대표 유인상)가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멤버십 CJ ONE이 추석 명절을 맞아 회원 대상 참여형 이벤트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오는 10월 21일까지 진행되는 ‘원픽(ONE PICK)매치’는 일상 속 질문에 답하는 투표형 이벤트로, 참여 즉시 CJ ONE 포인트와 메가 MGC 커피 등 경품을 받을 수

3

SK쉴더스, 신종 랜섬웨어 '아르곤와이퍼' 복호화 기법 공개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SK쉴더스는 자사 화이트 해커 그룹 EQST(이큐스트)가 최근 확산 중인 신종 랜섬웨어 아르곤와이퍼(ArgonWiper)의 암호화·삭제 로직을 정밀 분석해 복호화(암호화된 데이터를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방법) 도구를 공개하고, 해당 그룹의 공격패턴이 담긴 프로파일링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기존에 사실상 복구가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