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이동훈 기자] 호수벚꽃축제도 끝난 4월 8일, 맑고 화창한 봄 날씨 속 잠실 롯데 석촌호수는 여전히 벚꽃의 아름다운 여운을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마치 국제 전시회를 방불케 하는 다양한 국적과 연령대의 사람들은 만개했던 벚꽃의 흔적을 배경 삼아 저마다의 방식으로 봄날의 정취를 만끽한다.
호수 주변을 따라 늘어선 벚나무들은 은은한 분홍빛 자태를 뽐내며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흩날리는 꽃잎조차 아쉬운 듯, 사람들은 발걸음을 멈춰 서서 사진을 찍거나, 벤치에 앉아 잔잔한 호수와 어우러진 풍광을 받아 들인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었다. 삼삼오오 모여 벚꽃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은 이곳이 단순한 지역 명소를 넘어 국제적인 봄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음을 실감케 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 혹은 인근 직장인들은 돗자리를 펴고 봄 소풍을 즐겼다. 연인들은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고, 친구들은 밝은 표정으로 걸음을 옮긴다.
석촌호수 주변 상권 또한 활기를 띠었다. JSCOUT 등 카페들은 호수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픈 사람들로 가득 찼다.
짧지만 강렬했던 벚꽃의 향연, 석촌호수는 앞으로도 도심 속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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