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학회서 '헤어 롱제비티' 공개…예방형 헤어케어 시장 공략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6-02 13:06:24
모발 형성 단계에서 품질 결정하는 핵심 인자 발견
크로다와 GROW-PEP 개발…'루트젠' 라인 적용 추진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세계 최대 규모 모발 연구 학술대회인 세계모발학회(WCHR 2026)에서 손상된 모발을 사후 관리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모발이 생성되는 초기 단계부터 품질을 높이는 ‘헤어 롱제비티(Hair Longevity)’ 개념을 제시했다.

 

2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모발학회(WCHR 2026)에 참가해 모발 품질 형성 메커니즘과 관련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정규상 아모레퍼시픽 R&I센터 연구원이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이번 연구는 나이가 들수록 모발이 가늘어지고 쉽게 끊어지며 탄력을 잃는 현상이 단순히 외부 손상 누적 때문이 아니라 모발이 생성되는 초기 단계에서 결정되는 구조적 특성과 관련이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아모레퍼시픽 R&I센터 연구진은 모발이 두피 속 모낭에서 형성되는 과정에 주목해 연령별 모발 특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겉으로 비슷해 보이는 모발이라도 내부 구조와 강도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의 수준에 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은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성영관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모발 구조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인자를 규명했다. 연구진은 해당 인자를 조절할 경우 실제 모발 구조 형성에도 변화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모발 품질 개선 가능성을 제시했다.

 

글로벌 펩타이드 원료 기업 Croda와의 협업도 진행됐다. 양사는 두피 구조에서 착안한 설계를 바탕으로 핵심 인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펩타이드 원료 ‘GROW-PEP’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모발 형성 단계부터 건강한 구조를 유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연구 성과를 자사 헤어케어 브랜드 려의 ‘루트젠’ 라인에 적용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한편 세계모발학회(WCHR)는 전 세계 모발·두피 연구 분야 석학과 글로벌 기업 연구진이 참여하는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대회로 평가받는다. 올해 서울에서 열린 WCHR 2026은 ‘Awakening the Soul of Hair Science’를 주제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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