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작가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리고' 전..."코로나19에도 예술의 향기로 소통하다"

권서영 기자 / 기사승인 : 2021-04-30 13: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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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아트림 정기전시회, 3일까지 인사동 아리수 갤러리서 개최
청년 작가 18명의 48점 전시...정식 오픈식은 1일 오후 3시 열려

인물과 동물, 꽃, 추상적 표현들로 나타나는 발달장애 청년 작가들의 작품은 작가들이 경험하는 외부세상이자 사회와 소통하는 자신만의 방식이다.


지난 28일 서울 인사동 아리수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그리고, 그리고’ 전은 그 생생한 소통의 현장이다.

다음달 3일까지 이어지는 이 전시회는 예술로 숲을 이루고자하는 발달장애 청년 작가들의 단체 ‘아트림’이 꾸미는 2021년 정기전시회다.  

 

▲ 발달장애작가 18명의 아트림 정기전시회 ‘그리고, 그리고’전이 인사동 아리수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18명의 아트림 단체 발달장애 아티스트가 참여하고 있으며 유화, 아크릴화, 수채화, 목판화, 펜화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48점의 독특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청년 작가들은 그림이라는 매개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청년들의 순수한 에너지를 원색의 색감으로 표현해 독특한 개성과 다름의 특성을 전해주고 있다.
 

▲ 아리수갤러리 1층 전시실에서는 김은지(왼쪽부터), 서명수, 양서연, 양진혁, 강예진, 박혜신, 김다영, 최민석, 정성원, 정현욱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에게 그림은 꿈이고 희망이다.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그림을 통하여 소통하는 작가들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블루’로 모두가 힘들어하는 상황임에도 그들이 가지고 있는 그들만의 세계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승화하는 작품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것이 이번 전시의 캐치프레이즈 ‘그리고, 그리고’에 담긴 의미이기도 하다.

▲ 아리수갤러리 2층 전시실에서는 김채성(왼쪽부터), 공윤성, 이대호, 최서은, 조태성, 강태원, 권한솔, 이진원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전시 주제인 ‘그리고, 그리고’는 그림을 ‘그리고(draw)’, 또 앞으로 계속 이어진다는 의미인 ‘그리고(and)’의 중의적인 표현이다. 작가들의 삶의 소중한 부분인 그림을 그리는 행위를 통해 앞으로의 삶과 작품이 이어짐을 암시하고 향후의 일을 기대하게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예술로 숲을 이루다’라는 뜻의 ‘아트림(ART林)’은 자기표현에 어려움이 있는 발달 장애인들에게 예술이라는 매체를 통하여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는 비영리단체다. 아트림 작가들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 10번째를 맞이한 아트림 정기 전시회 '그리고, 그리고' 전 포스터.  

아트림 김경희 대표는 “자신만의 예술로 가득 찬 세상에 사는 청년작가들에게 그림이란, 세상과 소통하고 사람들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하는 첫 번째 언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풀어놓은 그들의 언어가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닿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김 대표는 “열여덟 명의 발달장애 청년 작가들과 함께 예술을 통한 사회적 가치의 선순환을 꿈꾸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록을 지나 보랏빛 라일락을 피워내는 아름다운 이 계절을 더욱 빛나게 하는 아트림 정기전 오픈식은 5월 1일 토요일 오후 3시 인사동 아리수 갤러리에서 열린다.

▲ 2021 아트림 정기전시회 ‘그리고, 그리고’ 전에 참여한 작가 18인.

‘그리고, 그리고’ 전을 관람하며 특별히 감명 깊었던 작품이나 작가가 있다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에 공유한 뒤, 작가의 사인이 들어간 실크스크린 노트를 받아보는 것도 전시의 묘미가 될 듯하다.

가족의 달을 맞이하는 이번 주말에는 18명의 발달장애 청년작가들이 각자의 목소리를 내어 그려낸 새롭고 생동감 넘치는 작품들 너머 삶의 시간들과 마음을 보여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메가경제= 권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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