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9,200만톤 쏟아지는 폐의류… 섬유업계, ‘자원 재순환’ 신소재 경쟁 본격화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10-01 13:59:16
  • -
  • +
  • 인쇄
'순환형 섬유경제' 모델 앞다퉈 제시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패스트패션 확산으로 매년 전 세계에서 9,200만톤의 섬유 폐기물이 발생하지만, 재활용률은 12%, 의류로의 재생률은 1%에도 못 미친다. 환경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글로벌 섬유·패션업계가 폐의류를 새로운 원자재로 활용하는 ‘순환형 섬유경제’ 모델을 앞다퉈 제시하고 있다.


독일 친환경 기능성 소재 기업 심파텍스(Sympatex)는 ‘Fiber2Fiber’ 전략을 통해 폐의류에서 폴리에스터를 회수, 고품질 기능성 원단으로 재탄생시키는 기술을 공개했다. 최근 ‘뮌헨 퍼포먼스 데이 2025’에서 선보인 신소재 KYOTO F2F SPRING AS는 화학적 재활용 원사로 만든 3-Layer 라미네이트 소재로 주목받았다. 심파텍스는 2030년까지 전 제품을 100% 재활용 가능한 구조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 심파텍스가 폐의류를 활용해 고기능성 원단으로 재탄생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국내 기업 효성티앤씨도 순환형 섬유경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캐나다 루프 인더스트리와 협력해 올 4분기부터 구미공장에서 버려진 의류를 재활용한 ‘리젠 T2T(Textile to Textile)’ 생산을 시작한다. 이는 기존 폐페트병 리사이클을 넘어 의류 자체를 다시 의류로 되살리는 방식으로, 글로벌 친환경 섬유 시장을 선도할 핵심 기술로 꼽힌다.

한편, 코오롱FnC의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RE;CODE)’는 산업 폐소재의 순환 가능성을 탐구하는 전시 RE; COLLECTIVE: MATERIALS를 개최하며 패션업계 내 자원순환 담론을 확산시켰다. 2012년 출범한 래;코드는 소각되는 이월·재고 의류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글로벌 리사이클 섬유 시장은 현재 23조원 규모로, 연평균 12.5% 성장해 2030년에는 약 7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EU는 폐의류 매립·소각을 금지하는 ‘에코디자인 규정(ESPR)’ 입법화를 추진 중이며, 프랑스 역시 ‘Agec Law’를 통해 위반 기업에 벌금을 부과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폐의류는 더 이상 환경오염의 상징이 아니라 새로운 원자재 공급원”이라며 “글로벌 순환경제 전환 속에서 한국 기업도 적극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하나금융, 자회사서 9950억 배당…하나은행만 9500억 배당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핵심 자회사인 하나은행과 하나증권으로부터 총 995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중간배당을 받는다. 자회사에서 지주사로 현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향후 자본 운용과 주주환원 정책을 뒷받침할 재무적 여력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23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총 9500억원 규모의 현금 중간배당을

2

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 "난곡선·서부선 조속 추진해야"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서울시의회가 난곡선과 서부선 등 주요 도시철도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예비타당성조사와 민간투자 절차 등으로 사업이 장기화되면서 교통 소외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시의회도 행정적 지원을 통해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이다.서울특별시의회 임만균 의장은 23일 서울시청에서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과

3

휴온스엔, 단일 기능성 건기식 시장 정조준…심플랩 론칭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휴온스엔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앞세운 신규 브랜드를 선보인다. 복합 기능성을 내세운 기존 제품과 달리 핵심 성분 하나에 집중한 제품 라인업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23일 휴온스엔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단일 기능성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심플랩(SimpleLab)'을 출시하고 첫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