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KODEX 상장지수펀드(ETF)'의 개인 순매수가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순매수 5조2282억원을 기록, 국내 자산운용업계 1위에 올랐다고 4일 밝혔다.
삼성운용 KODEX ETF의 7월 누적 기준 시장 점유율은 37.0%다. 이는 지난달 국내 증시 상승 이후 조정이 발생하며 국내 주식형 ETF뿐만 아니라 해외 테마형과 파킹형 상품까지 다양한 종목에 개인 순매수가 들어온 덕분이다. 또 6~7월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KODEX에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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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자산운용] |
KODEX의 개인 순매수는 지난 6월 6111억원에서 지난달 1조2402억원으로 전월 대비 약 두 배 증가하며 1조원을 돌파했다. 한 달 개인 순매수 가운데 KODEX의 시장점유율은 6월 43.7%에서 지난달 53.4%로 성장했다.
지난달 ETF 개인 순매수를 종목별로 살펴보면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상품 가운데 KODEX는 절반 이상인 6개를 올렸다. 먼저 KODEX 200선물인버스2X가 2462억원의 개인순매수를 끌어모으며 1위에 올랐고,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200개 종목에 투자하는 KODEX 200(2201억원)과 여기에 콜옵션 프리미엄을 더한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1703억원)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1039억원), KODEX 머니마켓액티브(719억원), KODEX 미국S&P500(717억원)도 7월 개인순매수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 주식형 상품 가운데 테마형과 커버드콜 유형으로 개인 투자금 유입이 있었다.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테마가 주목받았다. AI 산업의 급속한 발전으로 전력 수요 급증에 따른 수혜주에 투자하는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에 384억원의 개인 순매수가 들어왔다. 피지컬 AI의 종착역으로 불리는 휴머노이드에 투자하는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184억원)과 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97억원)도 인기를 끌었다. 해외 주식 커버드콜 상품 중에는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406억원), KODEX 미국나스닥100데일리커버드콜OTM(206억원) 등에 개인 순매수가 몰렸다.
이 밖에도 국내 증시의 상승 이후 개인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 이후 대표 파킹형 ETF에 투자하는 흐름도 나타났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에 719억원,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에 573억원의 개인순매수가 들어왔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상승세 이후 조정장에서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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