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황성완 기자] KT가 이사회를 열고 차기 대표이사(CEO) 선임 절차에 착수한다. 이 자리에서 김영섭 대표의 연임 여부가 사실상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최근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오른 무단 소액결제 사태와 관련해 전 고객 대상으로 유심(USIM) 교체 조치를 확대할지 여부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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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9일 김영섭 KT 대표이사가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4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이사회에서 차기 CEO 선임 절차를 공식 의결할 예정이다. KT는 정관에 따라 대표이사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까지 사내·외 후보군을 구성해야 하며, 이에 따라 이달 중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김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대표이사 후보 추천은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된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주도한다. 사내이사는 참여하지 않는다. 위원회는 사내·외 후보군을 구성한 후 서류 심사와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 1인을 이사회에 추천한다. 후보는 정기 주주총회 공고 이전에 확정되며, 이후 주주총회에서 출석 주주의 5분의 3 이상·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 찬성을 얻어야 선임된다.
김 대표가 연임 의사를 밝히더라도 다른 후보들과 동일한 심사 절차를 거쳐야 한다. KT가 2023년 ‘대표이사 연임 우선심사제’를 폐지했기 때문이다.
다만, 김 대표는 지난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총체적 경영 책임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합리적 수준의 책임을 지는 게 마땅하다”고 언급한 바 있어, 업계에서는 연임 도전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차기 CEO 후보군도 관심이다. 업계에서는 구현모 전 KT 대표의 복귀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구 전 대표는 재임 기간 동안 연간 영업이익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리고 AI 사업 체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정부 시절 외압 논란 속에 연임을 포기한 만큼 재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태호 전 서울교통공사 사장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김 전 사장은 2003~2009년 KT에서 근무했으며, 2019년 KT 이사회가 검토한 차기 회장 후보군에 포함된 바 있다. 올 3월에는 김영섭 대표의 호텔 매각 정책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퇴직 임원들과 함께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무단 소액결제 피해 확산에 따른 유심 교체 조치도 다뤄진다. KT는 지난달 21일부터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위약금 면제 및 유심 무료 교체를 진행해왔으나, 보안 리스크 확산에 따라 전 고객 대상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서창석 사내이사를 포함해 총 6명 이사진의 재편 문제도 이날 이사회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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