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신세계가 백화점 본업부터 자회사까지 전 사업부문에서 실적 개선세를 보이면서 증권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신증권은 14일 신세계에 대해 투자의견 'Buy(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32만원으로 23% 대폭 상향했다. 12일 종가 26만8500원 기준 약 19%의 상승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4분기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이 관리 기준 14%를 기록하며 코로나 이후 최고 성장률을 달성했다"며 "이러한 흐름은 2026년 1월에도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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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가 견조한 실적을 보이고있다. |
신세계의 4분기 연결 기준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3조4561억원, 영업이익은 68.3% 급증한 175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8~9% 수준으로 3분기 한 자릿수 초반(LSD%)에서 대폭 상승했다. 주식 시장 호황 등 자산 효과에 따른 양호한 소비 심리가 바탕을 이루는 가운데, 대부분의 카테고리에서 매출이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고마진 국내 패션 매출이 약 6% 성장하면서 감가상각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세계의 또 다른 성장 동력은 외국인 수요 확대다. 지난 12월 본점 공사가 마무리되며 추가 오픈하면서 외국인 매출 비중이 3분기 5.1%에서 4분기 5.7%로 상승했다.
유 연구원은 "2026년은 백화점 경기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본점 리뉴얼이 모두 완료됨에 따라 외국인 매출 비중이 더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며 "내수와 인바운드 양축으로 다시 한번 크게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국내 백화점 업계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일본 주요 백화점들을 약 2년의 시차를 두고 따라가는 추세다. 일본 이세탄 미츠코시의 경우 외국인 매출 비중이 15%를 넘어섰으며, 인바운드 수요 급증으로 주가가 3년간 4배 가까이 상승했다.
그동안 실적 부진으로 발목을 잡았던 자회사들도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신세계DF)은 FIT(개별여행객) 매출 증가와 공항점 정규 매장 면적 확대로 4분기 일매출액이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했다. 공항 정규 매장 오픈과 객수 증가로 임차료 부담이 가중됐지만, 부산점 폐점 등 구조조정 효과가 지속되며 영업이익은 3분기보다 개선된 소폭 적자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
신세계인터내셔널(SI)은 국내 패션 소비 경기 회복과 전년도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 효과로 4분기 영업이익 7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0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신세계가 백화점, 면세점, 패션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해 경기 회복과 인바운드 증가 수혜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평가다.
대신증권은 신세계의 2026년 매출액을 7조600억원(전년 대비 3.2% 증가), 영업이익을 5640억원(전년 대비 16.9% 증가)으로 전망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9.8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배 수준이 예상된다.
유 연구원은 "예상보다 양호한 백화점 업황을 고려해 2026년 실적을 상향 조정했다"며 "2026년 예상 PER 13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32만원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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