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롭힘 가해자 '의혹' 쿠팡 노조 지회장, 취임 하루만에 돌연 사퇴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8 14: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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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회장 "과거 일로 인해 불편함과 우려에 사과"
'블라인드'와 노조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서 '반발'

[메가경제=정호 기자] 쿠팡 노동조합 지회장이 직장 내 괴롭힘 의혹 속에서 돌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쿠팡지회(쿠니언)' 조직 결성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다. 해당 지회장 취임 소식에 인터넷 커뮤니티 '블라인드'와 노조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직장 내 괴롭힘 주동자라는 폭로가 이어졌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해당 지회장은 8년 전 부적절한 발언에 따른 직장 내 괴롭힘 제재를 받았다. 사퇴 의사를 밝힌 이 지회장은 "저와 관련한 과거 일로 인해 불편함과 우려를 느끼신 분들께 진심의 말씀을 전한다"며 "노조는 반성의 실천으로 시작하게 됐지만 과거 일이 새 노조에 누가 되면 앞되기에 조합원으로 노조 앞길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 직장내 괴롭힘 폭로글.[사진=메가경제]

 

앞서 해당 지회장 취임 소식에 전날 블라인드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는 "직장을 떠난 후배가 해당 인물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받았다", "위원장 때문에 나간 사람 여럿 있는데...첫 단추부터 아쉽다", "피해자들에게 사과나 제대로 하고 지금 위원장을 맡는지 궁금하다" 등 반응이 잇따랐다. 

 

한편, 민주노총 산하 화섬식품노조는 네이버, 카카오, 넥슨 등과 함께 IT·플랫폼 기업 내 사무직 중심 노조로 구성됐다. 앞서 쿠팡에는 물류·배송 노조가 있지만 사무직을 대상으로 개설된 조직은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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